추신수 빛과 그림자, 11G 연속안타-13G 연속삼진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5.05.12 12: 03

텍사스 레인저스 외야수 추신수(33)가 11경기 연속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추신수는 1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지난 시즌 아메리칸리그 우승팀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에 우익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5월 11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기록했으며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추신수의 타율은 1할9푼4리(98타수 19안타)까지 올랐다.
이날 추신수는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5월 좋은 타격감각을 유지했다. 5월 이후 추신수의 타율은 3할4리(46타수 14안타)에 달한다. 더불어 11경기 연속안타 행진도 이어갔는데, 2013년 본인이 달성했던 16경기 연속안타에 5경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그렇지만 이날 추신수는 삼진 3개를 더 당하며 올 시즌 34번째 삼진을 당했다. 4월 마지막 2경기에 5월 11경기까지 모두 13경기 연속이다. 작년 12경기 연속삼진이 있었던 추신수는 이날 경기로 본인의 연속경기 삼진 기록을 깼다.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당하고 있는 선수는 크리스 데이비스(볼티모어)로 49개를 당했다. 추신수와는 차이가 난다. 그렇지만 추신수는 리그 10번째로 많은 삼진을 기록 중이다.
원래 추신수는 삼진을 많이 당하는 선수다. 최대한 많은 공을 지켜보며 스트라이크 존에 들어오는 공만 노린다. 덕분에 2013년에는 볼넷 100개를 훌쩍 넘기며 '출루 머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삼진도 많고, 볼넷도 많은 게 이제까지의 추신수였다.
하지만 추신수는 작년 후반기부터 타격 스타일을 바꿨다. 스트라이크와 비슷한 공이라고 생각하면 방망이를 낸다. 바뀐 스트라이크존에 고전을 했고, 이제까지와 같은 전략을 고수하기엔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추신수의 타격 컨디션은 최고조다. 4월 부진의 골이 깊었던만큼 5월 높게 올라가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삼진이다. 볼넷도 같이 많이 나온다면 괜찮은데, 올해 추신수는 34번 삼진을 당하는 동안 볼넷 11개에 그치고 있다. 타격감이 좋은 지금은 크게 문제가 될 것 없는 삼진이지만, 컨디션이 떨어졌을 때는 다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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