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이닝 무자책’ 밴와트, 두 번째 재활 등판 마무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2 14: 29

SK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29)가 두 번째 재활 등판에서 비교적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밴와트는 12일 강화 SK퓨처스파크에서 열린 경찰청과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어 경기 취소가 고려됐을 정도의 날씨에서 최고 구속은 144㎞ 정도로 평소보다는 떨어졌다. 다만 대부분 스트라이크존 근처에 공이 몰리는 등 제구는 괜찮은 모습이었다.
4월 16일 인천 넥센전에서 박병호의 타구에 오른쪽 복사뼈를 맞은 뒤 계속 재활을 하고 있는 밴와트는 지난 5일 울산문수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2군과의 경기에 첫 재활 등판을 했다. 당시 3이닝 동안 42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김용희 감독은 “아직 완전하지는 않은 것 같다”라면서 이번 등판을 보고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전체적인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프로 1군 무대 경험이 많은 수준급 타자들이 버티고 있는 경찰청임을 고려하면 성적도 괜찮았다. 1회는 배영섭 양성우 안치홍을 상대해 삼자범퇴로 끝냈다. 2회에는 선두 이성곤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진성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것에 이어 김인태를 2루수 직선타로 요리함과 동시에 1루 주자 이성곤을 더블 플레이로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에는 선두 강승호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맞았지만 최윤석을 루킹삼진으로 처리했다. 한승택의 타석 때 수비 실책이 나오며 1사 1,3루에 몰렸고 이어 배영섭의 2루 땅볼 때 병살 플레이가 이뤄지지 않으며 1점을 실점했다. 그러나 양성우를 2루 땅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1점은 비자책 처리됐다.
4회에는 선두 안치홍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것에 이어 이성곤을 외야 뜬공으로 잡았다. 강진성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으나 김인태를 1루수 땅볼로 잡고 4회를 마쳤다. 당초 70개 정도의 투구수가 예정되어 있었던 밴와트는 5회 첫 타자 강승호를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것에 이어 최윤석을 유격수 땅볼로, 한승택을 한가운데 빠른 공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예정된 투구수를 넘겼을 정도로 컨디션은 나쁘지 않았다. 
경기 후 밴와트는 “발목 상태는 문제가 없다. 전체적으로 이날 경기 결과는 좋았다. 다만 3주 정도 공을 못 던지다보니 하체의 힘이 완전치 않다. 때문에 구속이 조금 덜 나왔다”라고 상태를 설명하면서도 “복귀할 준비는 됐다. 1군에 올라가면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김용희 SK 감독은 오후 두산과의 경기가 있음에도 강화도를 찾아 밴와트의 피칭을 지켜보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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