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마이애미 말린스가 이틀 연속 불을 지른 마무리 스티브 시섹으로 인해 2연패에 빠졌다. 시섹은 12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 9회 등판했다. 마이애미가 막 3-2로 역전에 성공한 다음이었다.
다저스가 9회 1사 후 역전을 허용했기 때문에 분위기는 마이애미로 기우는 것이 당연해 보였다. 하지만 1사 후 야스마니 그랜달을 볼 넷으로 내보내면서 이야기가 달라졌다. 다음 타자 앙드레 이디어가 중전 안타를 날려 1사 1,2루가 됐다.
시섹은 스캇 밴슬라이크에게 초구 슬라이더(79마일)을 던진 뒤 볼카운트 1-0에서 다시 슬라이더(80마일)을 던졌다. 밴슬라이크는 이 볼을 놓치지 않고 받아쳤고 끝내기 중월 2점 홈런이 됐다. 마이애미로서는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게 된 셈이었다.

시섹은 전날에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9회 역전패를 허용했다. 이날은 1-1 동점에서 마이애미가 8회 한 점을 뽑아 2-1로 앞서던 상황이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시섹은 1사 후 연속 안타와 고의4구로 된 만루 위기에서 앙헬 파간을 삼진 아웃시켜 한 숨을 돌리는 가 했다. 하지만 아오키 노리치카에게 밀어내기 볼 넷을 허용했고 이어 맷 더피에게 끝내기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결국 마이애미는 시섹의 불쇼 탓에 연패를 당하게 된 셈이다. 시섹은 2013년 34세이브, 지난 해 39세이브를 기록했으나 올 해는 3세이브만 올렸고 1승 3패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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