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외국인 투수 미치 탈보트의 빈자리에 우완 투수 구본범(28)을 올렸다.
한화는 12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삼성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구본범을 1군 엔트리에 등록시켰다. 지난 11일 탈보트를 1군에서 말소하며 생긴 빈자리에 구본범이 부름을 받았다. 구본범의 올 시즌 첫 1군 엔트리 등록. 다소 의외의 결정이라 할 만하다.
성남고-원광대 출신으로 지난 2009년 2차 1번 전체 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구본범은 군제대 첫 해였던 지난해 처음 1군 무대를 밟았다. 3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12.27. 191cm 장신에서 내리 꽂는 직구가 강점이지만 불안한 제구가 늘 발목을 잡았다.

올해도 지난 2월 고치 스프링캠프까지 1군과 함께 했을 뿐 이후부터는 2군에서 조정을 거쳤다. 1군 합류 자체가 2월 이후 처음이다. 2군 퓨처스리그 성적은 3경기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5.59. 가장 최근이었던 지난 9일 경찰청전에서 3이닝 2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 호투.
비교적 긴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롱릴리프 자원으로 구본범을 콜업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탈보트가 빠진 상황에서 선발과 구원 모두 부담이 커진 만큼 구본범도 어떻게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범이 모처럼 찾아온 1군 기회를 살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