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황재균, MLB 진출 가능성 있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12 17: 27

NC 다이노스 김경문 감독이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활약에 흐뭇해하면서 황재균의 빅리그 진출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김 감독은 12일 잠실 LG전을 앞두고 “(강)정호가 정말 잘하더라. 나 역시 많이 놀랐는데, 미국 애들은 더 놀랐을 것 같다”며 “정호가 잘 해주면서 우리나라 내야수들도 기회가 생길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정호가 다리를 들면서 치지만, 선구안이 좋고 센스도 있다. 유격수를 해서 그런지 수비 기본기도 뛰어나다. 3루를 보고 있는데 3루가 맞는 것 같기도 하다”며 “시범경기에서 고생을 한 게 지금 본인에게 더 좋게 작용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덧붙여 김 감독은 “(추)신수도 잘해서 보기 좋다. 상대가 몸쪽공을 집중적으로 던지는 데 잘 치더라.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정말 집요하다”며 “(박)병호도 분명 미국에서 매력을 느낄 것이다. 병호 스타일도 메이저리그와 맞지 않을까 싶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지금은 이야기가 안 나오는 것 같은데, 황재균도 메이저리그에서 관심을 가질만하다. 유격수를 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기본기가 좋다. 그리고 매년 더 잘 하고 있지 않은가. 신체조건도 좋다.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아마 스카우트들이 관심을 갖기 시작할 것이다”고 황재균의 빅리그 진출도 전망했다. 황재균은 올 시즌 타율 3할1리 8홈런 5도루 28타점 OPS 0.914를 기록 중이다. 매년 타율이 상승하며 지난해에는 타율 3할2푼1리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 감독은 이렇게 예전보다 타자들의 기량이 좋아진 원인을 두고 “80년대만 해도 체계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이 없었다. 요즘에는 트레이너가 상체와 하체 나눠서 체계적으로 관리해준다. 타격 기술도 많이 늘었고, 배트도 좋아졌다”며 “연습량도 예전 선수들보다 많다. 우리 선수들도 타격 연습시키면 정말 시간가는 줄 모르고 웃으면서 친다. 타격 연습은 다들 재미있어한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일본에서 정말 잘했던 내야수들도 빠른 타구에 적응하지 못한다며 고전하지 않았나. 우리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이렇게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주니 참 기분이 좋다”며 빅리그에서 활약하는 후배들을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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