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 선발투수진이 충분한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LG는 12일 잠실구장에서 NC 다이노스와 시즌 4차전에 임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기 시작 한 시간 전부터 비가 약하게 내렸고, 국민의례 후 빗줄기가 강해지며 우천취소가 결정됐다.
이날 우규민이 1군에 합류한 가운데, LG는 비에 힘입어 선발투수 전원이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를 수 있게 됐다. 양상문 감독이 NC와 주중 시리즈 선발진을 완전히 공개하지는 않았으나, 일단 이날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소사부터 5일을 쉰다. 소사는 오는 13일 잠실 NC전에 그대로 나선다. 소사의 최근 등판은 지난 7일 잠실 두산전이었다.

선발 등판 순서가 소사-임정우-우규민-류제국-루카스라고 가정하면, 임정우부터 모두 5일을 쉰다. 임정우는 지난 6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는데, 14일 잠실 NC전에 나오면 7일을 쉬고 나온다. 우규민은 지난 9일 롯데와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 15일 잠실 SK전에 나오면 딱 5일 휴식 후 마운드에 오른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가 우천취소되기 전 우규민의 선발 등판 시점에 대해 “내일(13일)이나 모레(14일) 등판할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지난 주말 수원 kt전에 등판했던 류제국과 루카스는 6일을 쉴 수 있다. 지난 9일 2015시즌 첫 1군 무대에 오른 류제국은 순서상 오는 16일 잠실 SK전에, 지난 10일 등판한 루카스는 오는 17일 잠실 SK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LG는 선발진 휴식 외에도 이병규(9번)와 한나한의 수비 가능시점까지의 시간도 벌었다.
이병규(9번)는 이날부터 우익수 외야훈련을 시작했다. 양 감독은 “병규가 곧 수비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 팀 전체가 유기적으로 돌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경기 전 1루 수비 훈련에 나선 한나한과 관련해선 “아직 한나한의 수비 투입 시점이 결정된 것은 아니다. 여전히 미정이다”며 “몸은 계속 올라오고 있다. 수비가 가능해지면 1루 수비부터 시키고 최종적으로 3루를 맡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한편 양 감독은 지난 4일 엔트리서 제외된 임지섭의 1군 복귀 시점에 대해 “지섭이가 목요일에 퓨처스리그에 등판한다. 특별한 일이 생기기 않는 한 계획한 시점에서 지섭이를 올릴 생각이다”며 “지섭이가 돌아오면 (임)정우는 롱맨으로 갈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빠르면 다음 주 선발진에 임지섭이 들어가고 임정우가 불펜진에 포함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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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김경섭 기자 greenfiel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