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귀 자축포' 팀 믿음에 보답한 스나이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12 21: 30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브래드 스나이더가 1군 복귀 첫 날 맹타로 뜨거운 복귀전을 선보였다.
스나이더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4타수 3안타(1홈런) 3득점 1타점을 기록했다. 1할8푼4리의 부진에 지난달 28일 1군에서 제외됐던 스나이더는 2주 만의 1군 복귀 무대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과 함께 첫 3안타 경기를 펼쳤다. 팀의 4-5 패배에도 돋보인 활약이었다.
스나이더는 1회 1사 후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유한준의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첫 타석을 가볍게 시작했다. 그는 1-0으로 앞선 3회 선두타자로 나서 우월 솔로포를 날리며 덕아웃에서 동료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5회 스나이더는 1사 1루에서 우전안타를 날려 1,3루 찬스를 만들며 팀의 역전에 발판을 놨다. 7회에는 좌익수 뒤 담장을 직격하는 타구를 날린 뒤 3루까지 뛰어 세이프되는 투지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나 득점에는 실패했다.
스나이더를 2군에 내릴 당시 염경엽 감독은 "언제든 타격감이 올라오면 먼저 말하라고 했다. 내가 부를 때까지 기다리면 타격 페이스가 떨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타격감을 찾으면 바로 1군에 불러 출장시킬 때니 말하라고 전했다"며 스나이더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스나이더는 1군에서 제외된 뒤에도 2군 경기에 출장하는 틈틈이 1군에서 훈련하고 싶을 때는 자청해 목동구장에서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하는 등 자유롭게 타격감을 올리는 데 집중했다. 퓨처스에서는 7경기 28타수 6안타(4홈런) 8타점 6득점 타율 2할1푼4리를 기록했다.
스나이더가 1군에서 제외됐을 당시 많은 이들이 스나이더 퇴출설을 제기했으나 염경엽 감독은 "자기 스스로 타격감을 올릴 수 있게 도와주겠다"며 스나이더 재신임론을 펼쳤다. 단 한 경기였으나 스나이더가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팀 기대에 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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