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안타’ kt 타선에 외로웠던 에이스 옥스프링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2 21: 17

kt 위즈의 실질적인 에이스 크리스 옥스프링(38)이 역투를 펼쳤다. 하지만 지난주 상승세를 탔던 타선이 부진하며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kt 타선은 1안타로 2득점에 그치며 옥스프링에게 충분한 득점을 지원하지 못했다. 결국 kt는 2-3으로 패했고, 옥스프링도 시즌 3승을 달성하지 못했다.

옥스프링은 올 시즌 명실상부 kt의 최고 에이스다. 팀지난달 11일 목동 넥센전에선 7이닝 무실점 역투로 팀의 창단 첫 승을 이끌었고, 7경기 선발 등판에서 3번의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를 따냈다. 6실점을 기록한 두 번의 경기(3월 31일 수원 삼성전, 4월 17일 삼성전)를 제외하면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하지만 번번이 수비 도움 혹은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있다. kt는 지난주 한화, LG와의 6연전에서 팀 타율 3할2푼을 기록하며 4승 2패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주간 팀 타율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타자들의 감이 좋았다. 그러나 하루 쉬고 원정경기를 치른 kt의 타선은 금세 식었고, 옥스프링의 호투도 물거품이 됐다.
옥스프링은 초반부터 위기를 맞았지만, 스스로 극복했다. 1회말 2사 후 브렛 필에게 좌전안타, 최희섭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이범호를 유격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팀이 2-0으로 앞선 2회엔 첫 타자 이홍구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맞았다. 비록 강한 타구였지만 유격수가 처리할 법도 한 타구였다.
이어 다음 타자 김호령을 루킹 삼진으로 처리한 후 박찬호를 유격수 땅볼로 막았지만 김원섭에게 볼넷을 내줘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 후 강한울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2-2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엔 필을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실점 이후 옥스프링은 3회부터 안정을 찾았다. 3회말 최희섭(1루 땅볼), 이범호(유격수 땅볼), 이홍구(헛스윙 삼진)를 삼자범퇴 처리했다. 4회에도 김호령을 좌익수 플라이, 박찬호를 3루 땅볼로 솎아낸 뒤 이은총을 중견수 플라이로 가볍게 막았다. 5회에도 삼진 2개를 곁들이며 KIA 타선을 막았고, 6회까지 세 타자를 깔끔히 처리하며 4이닝 연속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옥스프링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김호령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그러나 다음 타자 박찬호가 희생번트에 실패하며 아웃 카운트 1개를 잡았다. 이어 이은총을 2루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한숨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그 후 김호령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김원섭에게 좌익수 왼쪽의 적시 2루타를 맞으며 끝내 2-3 역전을 허용했다.
옥스프링은 7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KIA 타선을 잘 막았다. 젊은 KIA 타자들을 상대할 때는 철저히 변화구 승부를 펼쳤고, 여기에 패스트볼을 섞으며 타자들을 요리했다. 그러나 2회부터 득점 지원이 완전 끊기면서 패전의 멍에를 떠안았다. 올 시즌 외로운 역투가 이어지고 있는 옥스프링이다.
krsumin@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