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타’ 김원섭, '부진' KIA 타선에 피는 희망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2 21: 17

KIA 타이거즈 외야수 김원섭이 복귀 후 연일 맹타를 터뜨리고 있다.
KIA는 12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7회말에 터진 김원섭의 결승타에 힘입어 3-2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2연승을 달리며 시즌 16승(18패)째를 수확했다. 이날 경기 리드오프로 출전한 김원섭은 3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1개뿐이었지만 이는 결정적인 결승타였다.
무엇보다 부상에서 복귀한 후 김원섭의 계속되는 활약이 눈에 띄었다. 김원섭은 시즌 초반 리드오프로 기용됐지만,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우측 대퇴부 통증을 느끼며 지난달 11일 1군 엔트리서 빠졌다. 그리고 지난 8일 목동 넥센전에서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거의 한 달 만에 복귀한 김원섭은 9일 경기에서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3타점) 1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1회 상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선제 스리런포를 날리는 활약이었다. 10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6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김원섭은 4타수 2안타 2득점으로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이어갔다. 양 팀은 2회 각각 2점씩을 기록한 후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 다소 지루한 흐름이 이어졌지만 KIA가 7회에 기회를 잡았다. KIA는 7회말 선두타자 김호령이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이어 박찬호가 스리번트 아웃, 이은총이 2루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하지만 김원섭의 타석 때 김호령이 2루를 훔치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그 후 김원섭이 호투하던 옥스프링의 4구째 공을 밀어 쳐 좌익수 왼쪽으로 빠지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 3-2로 앞섰다. 이후 KIA는 필승조를 투입하며 1점 차의 리드를 지켰다.
옥스프링의 호투에 막히며 경기의 흐름이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KIA는 김원섭이 중요한 순간에 한 방을 터뜨려주며 끝내 역전에 성공.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이로써 KIA는 상승세를 타던 kt에 일격을 가하며 kt전 4연승 행진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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