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길고 길었던 연패의 늪에서 탈출했다.
롯데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서 조시 린드블럼이 7이닝 4실점으로 호투하는 사이 11안타를 폭발시킨 타선을 앞세워 5-4 뒤집기 승리를 거뒀다. 지난 5일 SK전부터 6연패에 빠져 있던 롯데는 넥센을 잡고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이날 롯데는 2회 1사 만루 찬스를 무산시키며 어려운 경기를 펼칠 듯 보였다. 그러나 0-2로 뒤진 4회 선두타자 최준석이 우중간 2루타를 날린 뒤 강민호가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면서 반격이 시작됐다. 롯데는 2사 2,3루에서 문규현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는 3-4로 뒤진 7회 문규현의 볼넷과 정훈의 희생번트로 무사 2루 찬스를 잡은 뒤 다시 손아섭, 대타 아두치의 연속 안타가 나오면서 4-4 경기를 동점으로 만드는 데 성공했다. 조시 린드블럼은 118개의 공을 던지며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8회 박종윤의 우월 2루타로 다시 득점 기회를 만든 롯데는 김민하의 땅볼로 1사 3루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임재철은 바뀐 투수 손승락을 상대로 스퀴즈 작전을 펼쳤다. 박종윤이 재빨리 3루로 향하면서 손승락은 타구를 홈에 던지지 못했다. 롯데의 역전 점수를 만든 작전이었다.
롯데는 5월 들어 팀 타율 2할5푼1리로 8위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투수진도 그 사이 마운드를 지키는 데 애를 먹었으나 타선에서도 해결사가 나오지 않으면서 5월 성적이 1승8패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롯데의 효자 린드블럼이 7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그 사이 타선이 힘을 내며 승리 요건을 완성했다. 5월 내내 웃지 못하며 2연속 스윕패라는 굴욕을 겪은 롯데가 오랜만에 나온 투타 조화에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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