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고졸 루키 엄상백(19)이 시즌 4번째 선발 등판에서 다시 데뷔 첫 승에 도전한다.
엄상백은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엄상백은 올 시즌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8.44를 기록 중이다. 아직 프로 데뷔 첫 승이 없다. 하지만 지난 7일 대전 한화전에선 4⅓이닝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다.
선발 등판 횟수가 늘어나면서 점차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t는 현재 옥스프링, 어윈, 정대현 정도를 제외하면 고정 선발 투수가 없다. 박세웅이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로 이적하면서 다른 유망주들이 이 자리를 메워야 하는 상황. 엄상백이 가장 먼저 기회를 받고 있다. 이제는 이 기회를 살려야 할 때다.

12일 광주 KIA전에서 kt 타선은 지난주 3할2푼으로 리그 1위를 기록했던 모습과 정반대였다. 단 1개의 안타만을 치며 2득점으로 침묵했다. 타선이 다시 살아나야 KIA전 4연패도 끊을 수 있다. 특히 신인 선수가 마운드에 오르기 때문에 ‘형님’들의 든든한 지원이 필요하다.
이에 맞서는 KIA는 외국인 투수 조쉬 스틴슨(27)이 선발로 나선다. 스틴슨은 올 시즌 7경기에 선발 등판해 3승 3패 평균자책점 4.57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무적인 점은 최근 2경기에서 연속 호투를 펼쳤다는 것이다. 지난 1일 광주 SK전에서 6⅔이닝 3실점, 7일 마산 NC전에서 6이닝 2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스틴슨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이날 경기의 키는 역시 공격력이다. 양 팀 모두 팀 타율이 리그에서 하위권에 처져있다. 아무리 선발 투수가 잘 던져도 득점 없인 이길 수 없다. KIA로서 다행스러운 점은 최근 복귀한 김원섭이 맹타로 팀 타선을 이끌고 있다는 것. 과연 시즌 5차전에서 어떤 팀이 웃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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