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직구장에서는 정반대의 피칭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날 열리는 넥센 히어로즈전 선발로 우완 이인복(24)을 예고했다. 이에 맞서는 넥센은 우완 베테랑 송신영(39)을 내세운다.
송신영은 올 시즌 믿기 힘든 '회춘투'를 선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목동 삼성전에서 4⅓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기록하기 전까지 3경기에 모두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 중이다. 2008년 이후 처음 1회에 등판한 한국나이 40살의 투수지만 송신영은 자신의 옷을 이제야 입은 듯 자신의 관록투를 마음껏 보여주고 있다.

그를 젊을 때부터 지켜봐온 염경엽 넥센 감독은 "신영이는 구종이 다양하고 맞춰 잡는 스타일이라 선발 체질이지만 현대 때는 쟁쟁한 투수들에 밀리고 넥센에서는 어린 선수들에 치여 지금에서야 기회를 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올 시즌 롯데전엔 첫 등판인 송신영이 롯데 타선을 상대로도 호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송신영과 달리 지난해 대졸 신인으로 입단해 이제 프로 2년차인 이인복은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 188cm 큰 키에서 나오는 빠른 공이 주무기인 '젊은 피'다. 대학 때부터 선발로 뛰어 준비된 선발감이다. 슬라이더, 포크볼 등 변화구도 우수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 성적은 4경기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5.79.
이인복은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두 번째 투수로 나와 5⅓이닝 5실점을 기록한 것이 1군에서 소화한 가장 긴 이닝이다. 4경기에 불과했으나 피안타율이 2할9푼7리로 높은 편이었다. 넥센 강타선이기는 하나 자신의 공을 믿고 씩씩하게 던지며 결과를 기다리는 것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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