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이대호, 바뀐 홈구장 최대 수혜자"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13 06: 31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올 시즌을 앞두고 홈구장인 야후옥션돔(이하 야후돔)의 외야 펜스를 바꿨다.
5.8m의 높이로 '그린 몬스터'라 불리며 일본 12개 구장 중 가장 높았던 야후돔 담장 대신, 이전보다 5m 앞에 4.2m 높이의 '테라스'라 불리는 울타리를 신설했다. 지난해 리그 5위(95개)에 그쳤던 홈런 증가를 위한 방책이었다. 이 새 펜스는 확실히 소프트뱅크의 장타력을 높여놨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12일 "소프트뱅크는 홈구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17경기) 10개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22개의 홈런을 쳤는데 이 중 12개가 테라스에 떨어졌다. 원정팀이 야후돔에서 터뜨린 13홈런 중에서는 3개 만이 테라스에 떨어져 소프트뱅크가 훨씬 많은 이득을 봤음을 알 수 있다"고 밝혔다.

위 매체는 "소프트뱅크 선수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혜택을 받고 있는 선수가 벌써 10홈런에 도달한 이대호"라고 설명했다. 이대호는 올 시즌 35경기에서 10홈런을 몰아치며 리그 선두에 올라 있다. 위 매체는 이어 "이대호는 홈구장에서 친 8홈런 중 절반인 4개가 테라스로 향했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인터뷰에서 "지난해 말 담장이 바뀐다고 해 홈런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대로 되고 있다. 타석에 설 때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위 매체는 "소프트뱅크가 우려한 것은 팀 선수단이 줄어든 담장 길이에 맞춰 작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점이었으나 그렇지 않다. 주장 우치카와 세이치는 '우리는 연습할 때 지난해까지 썼던 뒤쪽 펜스 기준으로 훈련을 하기 때문에 힘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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