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2골' 바르샤, B.뮌헨에 1·2차전 합계 5-3...4년 만에 결승행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3 05: 37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제압하고 4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바르셀로나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2014-2015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바이에른 뮌헨과 원정경기에서 네이마르가 2골을 넣었지만 2-3으로 패배했다.
하지만 미소를 지은 건 바르셀로나다. 1차전에서도 3-0으로 이겼던 바르셀로나는 1·2차전 합계 5-3로 앞서 결승전에 올랐다. 2010-2011 시즌 이후 4년 만의 결승전 진출로, 통산 8번째 결승행이다. 바르셀로나는 최근 결승전에 올랐던 2010-2011 시즌에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1차전에서 크게 졌던 바이에른 뮌헨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넣으며 역전에 대한 희망을 가졌다. 바르셀로나는 사비 알론소가 올려준 코너킥을 문전에 있던 메드히 베나티아가 헤딩슛으로 연결해 바르셀로나의 골망을 갈랐다.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의 기세는 8분 만에 꺾이고 말았다. 리오넬 메시가 중앙에서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루이스 수아레스에게 연결했고, 수아레스가 다시 반대편으로 쇄도하는 네이마르에게 연결해 동점골을 이끌어냈다.
탄력을 받은 바르셀로나는 전반 29분 네이마르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기를 굳혔다. 후방에서 올라온 긴 패스를 메시의 머리에 스친 후 수아레스에게 연결됐다. 수아레스는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하다 크로스를 올려 네이마르가 골을 넣을 수 있게 했다.
바르셀로나가 좋은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한 것과 달리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골키퍼 마크-안드레 테르 슈테겐의 선방에 막혀 고개를 숙였다. 테르 슈테겐은 전반 18분 토마스 뮐렁의 헤딩슛, 전반 27분과 전반 39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의 위협적인 슈팅을 모두 막았다.
여유가 생긴 바르셀로나는 하프타임에 수아레스를 빼고 페드로를 투입했다. 그러나 선수 교체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승기를 잡았다고 생각한 바르셀로나는 수비진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바르셀로나의 흔들림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4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의 패스를 받은 레반도프스키는 수비수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를 개인기로 제친 후 슈팅을 시도해 바르셀로나의 골문을 흔들었다.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이반 라키티치 대신 제레미 마티유를 넣어 수비를 강화했지만, 기세가 오른 바이에른 뮌헨을 막지 못했다. 오히려 후반 29분 슈바인슈타이거의 도움을 받은 뮐러가 추가골을 넣으며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결승행 티켓의 주인은 바뀌지 않았다. 바르셀로나는 전반전에 네이마르가 넣은 2골로 인해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2골을 더 허용해도 결승전에 진출하게 돼 있었다. 연속 실점에도 바르셀로나가 흔들리지 않고 경기를 마친 이유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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