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나를 믿는다" 강정호, MLB.com 집중조명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13 06: 01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강정호(28)를 향한 현지 언론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서도 강정호의 활약을 집중 조명했다. 강정호는 "항상 나 자신을 믿는다"며 스스로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MLB.com은 13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뜨거운 강정호, 피츠버그의 인내심에 보답하다'는 제목하에 강정호가 슬럼프를 끝내고 본격적인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그의 방망이에 흠뻑 빠졌다고 덧붙였다. 
MLB.com은 '시즌이 시작할 때 피츠버그 주전 3루수 조쉬 해리슨은 4년 273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유격수는 조디 머서였다'며 '하지만 개막 한 달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피츠버그의 가장 뜨거운 타자 중 하나가 강정호다. 그는 최근 8경기 중 6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5경기는 해리슨(.173)의 3루수, 1경기는 머서(.186)의 유격수였다'고 내야진 지각변동을 설명했다. 

이어 '강정호는 지난 13경기에서 38타수 16안타 타율 4할2푼1리 2홈런 11타점을 기록 중이다. KBO에서도 강정호는 리그 1위의 장타율(.739) OPS(1.198)를 기록했으니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그는 KBO 유격수 최다 40홈런 117타점을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입찰액 500만 달러에 4년 1100만 달러 계약까지 맺었다'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MLB.com은 '강정호는 시범경기에서 타율 2할에 그쳤고, 팬들은 그를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4월21일까지 강정호의 타율은 7푼7리에 머물렀고, 이 같은 우려의 목소리는 더욱 커졌다'며 '하지만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인내심을 보였고, 이제는 그 보답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정호의 코멘트도 있었다. 미국 문화에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밝힌 강정호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부진에 대해서도 "항상 나 자신을 믿는다. 시범경기는 과정 중 하나였고, 좋은 경험이 됐다"고 말했다. 3루 수비와 관련해선 "이전에도 3루를 봤기 때문에 따로 적응할 필요는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어 강정호는 최근 출장 기회가 늘어난 것에 대해서도 "매일 플레이하는 게 즐겁다"며 "메이저리그는 최고다. 모든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을 꿈꾼다"는 말로 미국에 오게 된 이유를 답했다. '메이저리거' 꿈을 이룬 지금은 하루 하루가 즐겁다. 
마지막으로 MLB.com은 '시즌을 치르다 보면 오르내림이 있기 마련이다. 슬럼프나 부상이 있을 때 어느 누군가 올라와줘야 하는데 지금 강정호가 그런 선수다. 그는 남은 시즌 피츠버그 전력에 힘이 될 것이다'며 '해리슨과 머서가 부진에서 벗어나게 되면 강정호의 활약은 잠깐으로 끝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당장 허들 감독이 강정호를 밀어주는 것은 비난받을 일이 없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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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라델피아=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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