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팅리, 3루 무한 경쟁 선언, "지난 해 외야와 같다"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13 09: 13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이 올 시즌 다저스의 3루수에 관해 “지난 해 외야 상황과 같다”고 밝혔다. 후안 유리베를 주전으로 지목하곤 했던 이전과 달라진 태도다.
매팅리 감독은 13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후안 유리베가 선발 출장하지 못하는 다른 이유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아니다. 출장기회의 문제일 뿐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매팅리 감독은 “저스틴 터너도 그렇고 특히 알렉스 게레로가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 해 3루는 지난 해 외야와 같은 양상”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해 다저스는 외야수로 맷 켐프,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앙드레 이디어, 스캇 밴슬라이크 등 넘치는 자원으로 인해서 늘 교통정리가 필요했다. 매팅리 감독은 불만에 찬 선수들을 달래가면서 한 편으로는 최상의 조합을 찾아내기 위해 매 경기 다른 선수들을 출장시켜야 했다. 이 과정에서 초반에는 켐프의 불만이 외부로 표출됐고 프랜차이즈 스타 대접을 받았던 이디어는 역시 시즌이 끝난 뒤 “매일 뛰고 싶다. 다저스에서 불가능하다면 다른 팀에서라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발언하는 상황이 연출됐다.
매팅리 감독의 말이 없었더도 다저스는 3루수로 들어서는 선수마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터너는 올 시즌 25경기에 출장해 55타수 17안타 5홈런으로 타율/출루율/장타율/OPS=.309/.377/.655/.1.032을 기록하고 있다. 게레로 역시 21경기에 출장하면서 46타수 15안타 6홈런으로 .326/.373/.783/.1.155의 타격 기록을 보이고 있다.
물론 둘 모두 3루수로만 출장한 것은 아니다. 터너는 3루수로 13경기(선발 7경기), 게레로는 3루수로 7경기(선발 6경기)출장했다.
유리베는 올 시즌 22경기에서 69타수 18안타 1홈런으로 .261/.297/.333/.631의 타격 기록을 보였다.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나 터너와 게레로의 성적이 너무 좋다.
이 때문에 유리베는 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 선발로 출장한 후 3경기 째 벤치에서 시작하게 됐다. 다저스는 11일에는 게레로, 12일에는 터너가 3루수로 선발 출장한 데 이어 13일에도 게레로가 3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시즌을 끝으로 다저스와 계약이 끝나는 유리베는 최근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다른 팀이 내 플레이를 볼 수 있도록 많은 경기에 출장하기 원한다. 하지만 팀이 승리를 위해 출전 선수를 결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기도 하다”고 답답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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