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여자축구붐, 다시 일으키겠다".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을 위한 대표팀의 준비가 착실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공격진의 핵심인 지소연(첼시 레이디스)도 12일 합류해 선수들과 같이 생활을 시작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13일 파주 NFC에서 변함없이 훈련을 펼쳤다.
지소연은 시자척응 및 컨디션 점검으로 인해 훈련에 참가하지 않았다. 동료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지소연은 굳은 다짐을 갖고 인터뷰를 실시했다.

지소연은 "12년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얼마나 중요한지 그리고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해 모두 잘 알고 있다. 특히 현재 대표팀에 많은 선수들이 20세 이하 월드컵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그 경험이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영국에서 좋은 상을 받았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통해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자신감이 붙게 된 계기였다. 지금은 훈련이 필요하기 때문에 철저하게 노력하게 최선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지난 2010년 20세 이하 여자 월드컵에서 한국은 3위에 오른 기억이 있다. 물론 이후 17세 이하 여자 대표팀이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지만 분명 기대 이상의 성적이었다. 3위는 당시 어린 선수들에게 영광 뿐만 아니라 여자축구가 잘 알려지게 된 계기였다. 물론 그 열기가 끝까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지소연은 다시 한번 여주축구 붐을 일으키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지소연은 "우선 첫 승을 거두고 16강에 오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면서 "성인 무대는 분명히 다르다. 그러나 선수들은 어느 때 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박)은선 언니도 소속팀에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아직 대표팀에 오지 않았다. 그러나 준비를 잘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할 때는 경기를 앞두고 하루 혹은 이틀전에 왔는데 이번에는 다르다. 그래서 정말 지금부터 월드컵이 시작됐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첫번째 월드컵 참가이기 때문에 최고의 상태에서 훈련을 펼칠 것이다. 그 이유가 분명하게 나타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첼시 레이디스 유니폼을 입은 지소연은 입단 첫해 19경기에서 9골을 터뜨리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만큼 폭발력을 선보였다. 불과 1년 만에 지소연은 영국 여자축구리그를 대표하는 스타가 됐다. 선수들이 선정한 최고의 선수, 런던 연고 올해의 여자 선수,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 올해의 선수까지 개인상을 모조리 휩쓸었다.
지소연의 힘은 A매치 74경기에서 38골을 쓸어담은 대표팀에서 더욱 빛난다. 지난달 월드컵을 앞두고 러시아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에서도 지소연은 1,2차전 모두 골을 터뜨리며 존재감을 강하게 나타냈다.

한편 지소연은 "2010년의 영광을 다시 만들고 싶다. 그래서 여자축구가 붐을 일으켰으면 좋겠다. 영국도 이제 시작이기 때문에 다들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한국 여자축구도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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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