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A 해런, 별렀던 등판서 최악의 부진, 다저스전 4.1이닝 11H 6실점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13 12: 55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마이애미 말린스 우완 투수 댄 해런이 별렀던 선발 등판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해런은 13일(이하 한국시간)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지난 오프시즌 ‘캘리포니아 인근 팀이 아니면 은퇴’를 공언했음에도 연봉 1,000만 달러까지 부담하면서 트레이드를 추진한 다저스를 떠나야 했던 해런이다.
감회가 새로웠을 다저스타디움 등판에서 그러나 해런은 승리를 챙기지 못하고 오히려 올 시즌 자신의 경기 최다 실점에 최단 이닝 투구후 강판이라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해런은 이날 4.1이닝 동안 11안타를 허용하면서 6실점(6자책점)했다. 11안타를 허용한 것 역시 시즌 한경기 최다 안타 허용이다.

빌미는 솔로 홈런 두 발이었다. 해런은 1-0으로 앞서던 3회 선두 타자 호위 켄드릭에게 우중월 솔로 홈런을 맞고 동점을 허용했다. 4회에는 선두 타자 앙드레 이디어가 다시 중월 솔로 홈런을 날렸다. 2-1로 역전이 됐다.
매회 주자를 내보내면서도 용케 버티던 해런은 그러나 5회 무너졌다. 지미 롤린스가 친 타구가 내외야 사이에 떨어졌고 1사 후 폭투에 이어 아드리안 곤살레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허용했다. 이어 알렉스 게레로에게 2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하더니 야스마니 그랜달, 앙드레 이디어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면서 한 점을 더 내줬다. 결국 1사 1,2루에서 브래든 핸드에게 마운드를 넘겨야 했다. 핸드 마저 스캇 밴슬라이크에게 적시 2루타를 맞아 5회에만 해런의 자책점이 4점이었다.
해런은 다저스원정길에 나서면서 LA 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몇 번의 트레이드 경험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보통 트레이드 된 선수는 이전 팀에 대해 ‘잘못 된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하게 된다”고 함께 마이애미로 이적한 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디 고든의 변화에 대해 설명한 적이 있다.
고든 뿐 아니라 자신의 마음도 크게 다르지 않았을 터다. 하지만 해런은 구단의 옵션에 이어 자신도 옵션을 행사, 잔류를 선택했음에도 끝내 트레이드 시킨 다저스를 후회하게 만들지는 못했다. 전날까지 4승 1패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이날 부진으로 평균자책점이 3.70으로 나빠졌다.
이날 해런은 솔로 홈런 2개를 더 허용하면서 메이저리그 현역 투수 중 피홈런 중 솔로 홈런 비율이 가장 많은 투수라는 기록 아닌 기록도 이어가게 됐다.
전날까지 하렌은 모두 280개의 홈런을 허용하고 있었다. 이 중 186개가 솔로 홈런으로 전체 피홈런 중 66.4%를 차지한다. 이것은 메이저리그 역사상 200개 이상 홈런을 허용한 투수 중 10번째로 솔로 홈런 허용 비중이 높았다. 현역 투수 중에는 가장 비율이 높다. 208개 피홈런 중 138개를 솔로 홈런으로 허용한 콜 해멀스의 66.3% 보다 높다.
nangapa@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