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악몽에서 완전히 탈출한 추신수(33, 텍사스)가 뜨거운 5월을 보내고 있다. 연속 경기 안타 기록이 쌓이며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선수로 등극 중이다. 반대로 연속 경기 삼진 기록이 추가되고 있다는 점 또한 흥미롭다.
추신수는 13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5 메이저리그’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경기에 선발 1번 우익수로 출전해 5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달아오르고 있는 타격감을 유감없이 알렸다. 이로써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1할9푼4리에서 2할1푼4리(103타수 22안타)로 올랐다.
4월까지 타율이 9푼6리에 머물던 추신수는 5월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타율을 1할 넘게 끌어올렸다. 연속 경기 안타 행진이 그 중심에 있다. 장타를 펑펑 터뜨리며 감을 조율한 추신수는 5월 2일부터 13일까지 12경기 연속 안타를 날렸다. 이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전체 기록을 봐도 가장 뜨거운 성적 중 하나다.

올 시즌 MLB 최장기간 연속 경기 안타는 워싱턴 포수 윌슨 라모스가 기록 중인 15경기다. 라모스는 4월 25일부터 5월 13일까지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이어 디 고든(마이애미) 등 3명이 13경기에서 기록을 마쳤다. 추신수는 공동 3위군이며 현재 아메리칸리그에서 가장 오래 연속경기 안타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수다. 타격감이 얼마나 좋은지 보여주는 지표다.
그런데 연속 경기 삼진 기록도 쌓이고 있다. 추신수는 12일에도 삼진 하나를 당해 14경기 연속 삼진을 기록 중이다. 이는 올 시즌 MLB에서 콜비 라스무스와 함께 최장기간 연속 삼진 기록이다. 한 경기에서 최소 안타 1개 이상과 삼진 1개 이상을 당한 선수들로 정리하면 추신수는 11경기로 올 시즌 최장기간 기록을 세우고 있다.
삼진이 꾸준히 나온다는 점은 그렇게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렇지만 최근 추신수의 타격감을 고려하면 그 정도 삼진은 큰 문제거리가 되지 않는다. 다만 되도록 안타 행진은 길게 이어지고, 삼진 행진은 멈췄으면 하는 것이 팬들의 바람. 추신수는 14일 캔자스시티와의 홈경기에 나서 이 기록 연장 및 중단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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