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 "이형택 기록 깨고 다른 기록도 세우고 싶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3 14: 26

 "이형택 선배의 기록을 깬 뒤 다른 기록도 세우고 싶다."
한국 테니스 기대주 정현(19, 세계랭킹 88위)이 서울오픈 챌린저에 대한 기대감을 밝혔다. 그는 지난 12일 대회 1회전을 가볍게 통과하며 지난주 부산오픈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챌린저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정현은 부산오픈 우승으로 ATP(남자프로테니스) 세계 랭킹 88위서 19계단이나 도약한 69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의 역대 최고 랭킹은 살아 있는 레전드 이형택이 세운 36위다. 정현은 이제 또 다른 도전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정현은 13일 오후 올림픽공원 테니스장 센터코트 미디어룸서 열린 르꼬끄 서울오픈 챌린저 테니스대회 공식 기자회견서 "생각지도 못하게 랭킹이 빨리 올라 신기하다. 올해부터 그랜드슬램 본선에 직행한 것만으로도 신기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현은 이어 "마이애미 투어와 챌린저 대회를 많이 뛰면서 잘하는 선수들에게 지고 보완하며, 정신적으로 성숙해졌다"면서 "패하면서 정신적으로 강해지는 걸 느낀다. 지난해 주니어 대회를 뛰면서 이기고 싶었고 많이 떨었는데 지금은 위기 순간마다 내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달라진 자신을 되돌아봤다.
정현은 또 "이형택 선배의 기록을 당연히 깨고 싶었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사정권에 들어올지는 몰랐다. 이 기록을 먼저 깨고 다른 기록을 세우겠다"면서 "목표 랭킹은 아직 생각 안해봤지만 그랜드 슬램 트로피를 한 번은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보완할 점으로 꼽히는 서브에 대해서는 "아직 부족하지만 지난해보다 서브가 좋아졌다. 경기가 있든 없든 한 번에 교정하지 않고, 토스와 밸런스 교정 등 계속 노력하면서 바꾸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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