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되면 공들고 뛰어가겠다" 김상수의 눈물겨운 투혼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5.05.13 17: 11

"안 되면 공을 들고 1루까지 뛰어가겠다".
김상수(삼성 내야수)는 오른쪽 어깨 통증을 앓고 있다. 김상수는 10일 문학 SK전서 7회 김성현의 타구를 잡아 1루로 던져 아웃시키는 과정에서 오른쪽 어깨에 무리가 왔다. 그리고 9회 2사 3루서 내야 안타를 치고 1루에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상태가 악화됐다. 다행히도 상태가 심각한 건 아니지만 휴식이 필요한 상황.
김상수는 12일 대구 한화전서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 7회까지 벤치에서 지켜보던 그는 8회 대타로 나섰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상수는 13일 경기를 앞두고 "많이 안 좋은 건 아니다. 가면 갈수록 좋아지고 있다"고 안심시킨 뒤 "올해부터 144경기 체제가 됐는데 전 경기에 뛰는 게 목표였다. 그동안 잔부상도 있었지만 참고 뛰었다. 어떻게 해서든 뛰고 싶다"고 투지를 불태웠다.

삼성의 대표적인 대체 불가 선수인 그는 벤치를 지키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경기에 나가지 못하니 속상할 뿐만 아니라 팀에 정말 미안했다. 큰 부상이 아닌 이상 나가고 싶다. 선수라면 누구나 경기에 뛰고 싶은 마음이 있지 않은가. 안 되면 공을 들고 1루까지 뛰어 가겠다".
담당 코치들과 트레이너들은 훈련 내내 김상수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김상수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끼치게 돼 죄송한 마음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이날 김상수는 9번 유격수로 선발 명단에 복귀했다.
류중일 감독은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김상수의 비중이 크다. 김상수는 1번 타자 같은 9번 타자 아닌가. 김상수가 빠지니 공격의 흐름이 끊어진다"고 그의 활약에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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