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장 총기사고, 총기난사 가해자 현역 시절 관심병사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5.13 21: 47

예비군훈련장 총기사고
[OSEN=이슈팀] 예비군훈련장 총기사고가 종일 화제다. 이유는 사고가 아닌 총기난사 사건이며 범인이 그 자리에서 자살해 원인 규명에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가운데 SNS로 각종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오전 10시40분쯤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서에서 영점 사격중 총기난사 사건이 발생했다.

총기난사 사건은 영점사격 때 일어났다. 사로 가장 왼쪽인 1번 사로에 있던 최모 예비역 병장(24)이 사격개시 신호가 떨어지자 자신의 오른쪽 2, 3, 4, 5사로에 있던 예비군을 향해 소총을 발사한 것.
총기를 난사한 최모 씨는 그 자리에서 자살했으며 현역 군 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부대를 자주 옮겼으며 우울증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군 당국의 안전대책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예비군 4명 중 한 명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사망해 최씨와 함께 이번 사건으로 3명이 사망했으며 나머지 부상 3명은 삼성의료원과 국군수도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으로 각각 이송됐다. 부상자 3명 중 한 명은 의식을 회복했고,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이 알려지고 시간이 지나자 빠르게 SNS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예비군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루머가 돌기 시작했다. 
한 글은 "확성기로 '알라후 아크바르'라는 소리가 들리더니 마지막 총성이 울렸다"며 종교테러를, 다른 글은 "강남구 선착순 5명"이라는 문구로 경제적 박탈감이 사건의 원인이라는 식으로 쓰여져 있었다.
이에 군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며 관련 루머를 극구 부인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최 모 씨의 오른 쪽 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해 공개했다.
최 씨는 유서에서 무슨 목적으로 사는 지 모르겠고 영원히 잠들고 싶다는 내용 등과 함께 현역 복무 시절 이 같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예비군 사격훈련 때 자살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을 겪었다는 내용과 함께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지만, 누구에게 보내는 내용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최 씨의 유서를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배경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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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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