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위 맞대결에서 패하며 아쉬움을 남긴 김용희 SK 감독이 이날 경기에 등판한 세 명의 불펜투수들의 좋은 투구를 위안으로 삼았다.
SK는 1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선발 윤희상이 팔꿈치 통증으로 조기강판됐고 상대 선발 더스틴 니퍼트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끝에 2-5로 졌다. 19승14패를 기록한 SK는 2위 두산과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두 번째 투수 고효준이 4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지며 힘을 냈지만 결국 타선이 막판까지 힘을 내지 못하며 경기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1군 데뷔전을 가진 서진용은 2이닝 동안 잘 던지고도 7회 오재원에게 홈런 한 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백인식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넘겼다. 9회 무사 1,2루 위기를 넘기며 실점하지 않았다.

경기 후 김용희 감독은 "고효준이 기대 이상으로 좋은 피칭을 선보여 중반까지 대등한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서진용도 프로 첫 등판이었는데 겁없는 피칭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백인식도 9회 위기관리능력이 돋보였다"라고 칭찬한 뒤 "타자들의 분발이 필요할 것 같다. 내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준비 잘 하겠다"고 밝혔다.
SK는 14일 인천 두산전에 김광현을 내세워 설욕전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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