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승' 심수창, 1355일 만에 거둔 승리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13 22: 31

롯데 자이언츠 우완 심수창이 그토록 원하던 승리를 안았다.
롯데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9-8 승리를 거두며 지난달 26일 사직 삼성전 이후 처음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롯데는 이날 선발 이인복이 2이닝 4실점으로 조기 교체되면서 많은 투수를 썼다. 넥센이 계속 추격점을 내면서 총 6명의 투수를 쓴 롯데는 8-6으로 앞선 8회 1사 1루의 위기에서 마무리 투수 심수창을 마운드 위에 올렸다.

심수창은 고종욱을 삼진 처리했으나 스나이더에게 볼넷을 내줬고 김민성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한 점 차로 쫓겼다. 이어 박병호 타석에서 폭투로 스나이더의 득점을 허용해 시즌 첫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러나 심수창은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심수창은 9회 삼자 범퇴를 기록했고 롯데는 9회말 선두타자 최준석의 끝내기 홈런으로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심수창은 2011년 8월 27일 목동 롯데전 이후 1355일 만에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 선발로 전업하고도 몇 번 승리 찬스를 불펜 방화로 날리며 승리와 멀어지는 듯 했던 심수창. 그는 팀 상황 때문에 마무리로 전업했고 이종운 롯데 감독은 "수창이가 중간에서도 승을 할 수 있다"며 그를 격려했다. 이 감독의 말대로 승리는 마무리인 그에게 행운처럼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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