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출루' 이대형, 대기록 달성에도 웃지 못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3 22: 45

[OSEN=광주, 선수민] kt 위즈 이대형이 모처럼 리드오프의 정석을 보여줬다. 게다가 대기록 2개를 달성하며 활약했지만, 팀의 역전패로 끝내 웃지 못했다.
kt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10회말 김민우에게 끝내기 스리런포를 맞으며 8-9로 무릎을 꿇었다. 이대형은 4타수 4안타 1타점 4득점의 맹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이대형은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2할3푼 출루율 3할7리를 기록 중이었다. 리드오프로선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 하지만 이대형은 친정팀 KIA를 맞아 신나게 치고 달렸다. 이대형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김민혁의 희생번트와 하준호의 중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까지 올렸다. kt는 계속된 1사 1루의 기회에서 김상현이 상대 선발 스틴슨의 2구째 패스트볼(147km)을 받아쳐 달아나는 투런포를 날렸다.

이대형의 활약은 계속됐다. 그는 2회초 2사 후 좌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여기서 김민혁의 타석 때 2루를 훔치며 시즌 9호 도루를 기록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으며 득점엔 실패했다. 그러나 5회초에도 선두타자로 나와 좌전안타로 다시 출루에 성공했다. 1사 후엔 하준호의 좌중간 안타로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1사 1,3루에 타석에 선 김상현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1점을 달아났다.
이미 3번의 출루에 성공한 이대형은 팀이 4-5로 뒤진 7회초에도 첫 타자로 나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송민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 때 2루를 훔치며 11년 연속 두 자릿수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는 KBO 역대 5번째 기록. 이후 하준호의 좌중간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동점 득점을 성공시켰다.
이대형은 9회초 무사 1루서도 심동섭에게 볼넷을 얻으며 출루. 리드오프의 진가를 발휘했다. 후속타가 나오지 않오며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그리고 10회초 2사 1,3루서 이대형에게 기회가 왔다. 이 타석에서 이대형은 윤석민과 9구 승부끝에 유격수 앞의 느린 타구를 날렸고, 빠른 발을 이용해 다시 리드를 가져오는 내야안타를 만들었다. 이는 이대형의 프로 통산 1000안타의 의미 있는 기록이기도 했다. kt는 이후 2사 1,2루서도 신명철이 2타점 3루타를 날리며 8-5로 달아났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 이대형은 웃지 못했다. 10회말 필의 1타점 적시타, 그리고 2사 1,2루서 터진 김민우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포로 kt는 8-9로 대역전패를 당했다. 이대형은 1번 타자로 맹활약하며 대기록 2개를 달성했으나 아쉬움을 삼킬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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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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