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원, "ACL과 K리그 클래식에 올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3 22: 53

"두 대회에 올인하겠다. 지금 포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2-0으로 이기다가 3-3으로 비겼다. 승부차기까지 진행한 수원은 카이오와 이상호의 실패로 3-4로 승부차기에서 졌다.
경기 후 만난 서 감독은 "아쉬운 경기다. FA컵도 꼭 잡고 싶어서 베스트 11을 동원했다. 2-0이 된 시점에서 토요일 중요한 경기, 화요일 중요한 경기가 있어서 주요 선수들을 체력 안배차원에서 교체했다. 그 부분이 아쉽게 됐다. 2-2가 된 이후 연장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다시 3-3으로 비겼다. 힘든 상황이 돼 아쉬운 결과가 됐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날 2도움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염기훈을 후반 17분 일찍 교체한 점에 대해서는 "2-0이 된 시점이었다. 체력 안배를 시켜주기 위해서는 그 정도에 빼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것이 아쉽게 됐다. 본의 아니게 경기가 그렇게 흘러가 아쉽게 됐다"고 답했다.
문제는 이후의 경기다. 수원은 오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19일 가시와 레이솔전이 예정돼 있다. 혹독한 일정에다가 연장 혈투까지 한 만큼 후유증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대해 서 감독은 "여파가 있을 것 같다. 베스트 11을 낸 것은 90분 내에 승부를 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안 좋은 방향으로 흘러갔다. 3일 뒤 제주와 경기를 한다. 시간이 촉박하다. 선수들에게 부담이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제 수원에게 남은 대회는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다. FA컵을 놓친 만큼 두 대회에 대한 욕심은 더욱 커졌다. 서 감독은 "이제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가 남았다. 두 대회에 올인하겠다. 지금 포기하는 건 말이 안된다. 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올랐고, K리그 클래식도 2위인 만큼 전력투구를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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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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