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역전승’ 김기태, “김민우, 승리 결정지었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3 22: 53

김기태 KIA 타이거즈 감독이 극적인 역전승 소감을 전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와의 경기에서 10회말에 터진 김민우의 역전 끝내기 스리런에 힘입어 9-8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연승을 달리며 시즌 17승(18패).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섰다. 반면 kt는 3연패와 함께 시즌 29패(7승)를 기록했다.
KIA는 이날 경기에서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1회초 선제 3실점을 하고도 1회말 브렛 필의 유격수 땅볼, 그리고 김민우의 2루수 왼쪽 내야안타로 2점을 따라갔다. 팀이 2-4로 뒤진 6회말 1사 3루에선 이범호가 적시타로 다시 추격했고, 김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은 공방전을 펼치며 5-5로 맞섰고, 승부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KIA는 10회초 이대형에게 적시타, 신명철에게 2타점 3루타를 허용하며 5-8로 뒤졌다. 패색이 짙은 상황이었지만 KIA는 10회말 강한울의 3루타, 필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갔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김민우가 장시환을 상대로 끝내기 스리런포를 날려 극적인 승리를 가져갔다.
김기태 감독은 경기 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좋은 경기를 해준 선수들이 대단하다. 김민우가 승리를 결정지었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한편 김 감독은 9회초 2사 2,3루에서 3루수 이범호를 포수 뒤로 위치시킨 것과 관련해선 “혹시라도 모를 폭투를 대비하려 했다. 한 점이 중요하기 때문에 수비를 하려고 세웠던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야구 규칙 4.03에 명시돼 있는 ‘경기 시작 또는 경기 중 포수를 제외한 모든 야수는 페어 지역 안에 들어가 있어야 한다’는 규정으로 인해 이 수비 시프트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결국 해프닝으로 끝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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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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