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훈련소 총기난사, 중태 병사 끝내 숨져…사건 배경 조사 중
OSEN 최은주 기자
발행 2015.05.13 23: 41

예비군훈련소 총기난사
[OSEN=이슈팀] 예비군 훈련장 총기 난사 사건으로 중상을 입은 1명이 결국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이 3명으로 늘어났다.
13일 오전 11시가 안돼 일어난 서울 서초구 내곡동 예비군 훈련장서 일어난 총기 난사 사건의 피해자 윤 모 씨(24)가 결국 숨을 거뒀다.

총격 난사 사고로 중상을 입고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지만 9시 37분쯤 결국 숨졌다. 병원 측은 윤 씨가 총상으로 인한 과다출혈과 허혈성 뇌 손상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윤 씨는 사건 발생 당시, 총기를 난사한 24살 최 모 씨의 부사수로 가장 먼저 총을 맞았다.
앞서 윤 씨는 병원에 도착했을 당시 심정지 상태였으며 총알이 가슴을 관통해 6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았다.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숨진 사람은 최 씨를 포함해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2명은 여전히 부상에 따른 치료를 받고 있다.
사건이 일어난 것은 오전 10시 45분 쯤이다. 서울 내곡동에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예하 부대의 예비군 훈련장에서 사격 훈련을 하던 최 모 씨가 갑자기 k2 소총의 총구를 돌려 마구 난사하기 시작했다.
탄알 10발을 받아 1발을 과녁을 향해 쏜 뒤 7발을 동료들에게 난사했고, 난데없는 총기 난사에 미처 피하지 못한 예비군 4명이 총에 맞았다. 뒤이어 최 씨는 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총기를 난사한 최모 씨는 그 자리에서 자살했으며 현역 군 복무 당시 B급 관심병사로, 부대를 자주 옮겼으며 우울증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군 당국의 안전대책과 관련해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사건이 알려지고 SNS를 통해 당시 현장에 있었던 예비군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루머에 대해 군 당국은 "사실 무근"이라고 이를 극구 부인했다.
이와 함께 육군은 예비군 훈련장에서 총기 난사를 저지른 최 모 씨의 오른 쪽 주머니에서 유서를 발견해 공개했다.
최 씨는 유서에서 무슨 목적으로 사는 지 모르겠고 영원히 잠들고 싶다는 내용 등과 함께 현역 복무 시절 이 같은 기회를 놓쳐 아쉽다며 예비군 사격훈련 때 자살하고 싶다고 적었다.
또, 살면서 수많은 신체의 고통을 겪었다는 내용과 함께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지만 누구에게 보내는 내용인 지는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은 이 같은 최 씨의 유서를 토대로 이번 사건을 일으킨 배경 등을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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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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