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픽] 정대세를 빛나게 만든 염기훈의 칼날 크로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4 05: 40

염기훈(32, 수원 삼성)의 왼발 크로스가 정대세(31, 수원 삼성)를 빛나게 만들었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 삼성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2-0으로 이기다 승리를 놓친 수원으로서는 아쉬움이 크게 남은 경기였다.
수원의 패배로 빛을 보지 못한 선수들도 있다. 바로 염기훈과 정대세다. 염기훈과 정대세는 합작해 연속골을 뽑아내며 수원에 2-0 리드를 안겼다. 수원이 패배하지 않았다면, 승리의 주역으로 뽑힐 선수들이었다.

패턴은 같았다. 염기훈의 정확한 왼발 크로스가 문전으로 올라갔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정대세가 마무리를 짓는 형식이었다. 염기훈과 정대세에게 전반 27분과 후반 14분 잇달아 합작골을 허용한 전남은 반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고개를 숙여야 했다.
둘 모두 뛰어났지만 염기훈의 정확한 크로스가 좀 더 빛났다. 염기훈은 날칼과 같은 크로스로 장신 수비수들 사이에 있는 정대세에게 정확하게 연결했다. 정대세(180cm)는 자신보다 큰 방대종(185cm), 임종은(192cm), 이지남(183cm) 사이에서 정확하게 머리와 발에 공을 갖다대 골을 기록했다.
염기훈과 정대세가 멋진 활약을 펼쳤던 만큼 수원으로서는 FA컵 32강 탈락이 어느 때보다 아쉽다. 하지만 좌절은 없다. 오는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전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는 수원은 염기훈과 정대세가 다시 한 번 절정의 호흡을 펼쳐 승리를 안겨주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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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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