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빛 바랜 활약, 그래도 정대세는 수원의 '대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4 05: 50

눈부신 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하지만 정대세(31)가 수원 삼성의 대세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서정원 감독이 지휘하는 수원은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 전남 드래곤즈와 홈경기에서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3-4로 패배했다. 한 때 2-0으로 앞서고 있던 수원으로서는 많은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다.
이날 수원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정대세였다. 정대세는 전반 27분과 후반 14분 각각 머리와 발로 슈팅을 시도해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정대세의 2골 덕분에 수원은 경기를 주도할 수 있었다. 비록 이후 동점을 허용하며 정대세의 활약은 잊혀졌지만, 2골을 넣은 사실은 변함이 없었다.

정확한 위치 선정과 문전 쇄도 타이밍이 빛났다. 정대세는 전반 27분 염기훈의 코너킥을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신장이 180cm밖에 안되지만, 장신 수비수 임종은(192cm)과 방대종(185cm)의 견제를 이겨냈다. 후반 14분에는 염기훈의 크로스를 정확한 타이밍에 맞춰 들어가 발에 맞춰 골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9경기에서 2골 4도움을 기록한 정대세는 수원의 대세로 인정받고 있다. 전남전에서도 정대세는 주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비록 패배로 빛이 바래긴 했지만, 정대세가 앞으로도 수원의 대세다운 면모를 보일 것이라는 확신이 드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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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대선 기자 sunday@os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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