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돌아온 벤제마-포그바, 극명하게 엇갈린 희비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4 05: 39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폴 포그바(유벤투스)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레알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1차전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던 레알은 합계 2-3으로 뒤지며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유벤투스는 지난 2003년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나란히 부상 복귀전을 치른 벤제마와 포그바의 운명도 엇갈렸다. 벤제마는 무릎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한 모습이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는 완벽한 침투와 간결한 볼터치는 여전했다. 전반 6분 박스 안에서 발끝으로 상대 수비를 벗겨내는 모습은 아트 사커의 '지휘자' 지네딘 지단 레알 카스티야(2군) 감독을 연상케 했다. 전반 19분엔 완벽한 움직임으로 유벤투스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기도 했다.

포그바는 이날 피를로, 마르키시오와 함께 중원을 구축했다.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최근 부상을 털고 세리에A서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던 포그바는 중대 일전서 과정이 좋지 못했다. 본인의 장점이 살아나지 못했다. 중앙 미드필더임에도 특유의 폭발력을 자랑했던 그는 이날 레알의 강력한 압박에 막혀 활약이 저조했다.
전반까지는 벤제마가 웃을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후반 들어 둘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레알은 1-0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안방에서 결승행 좌절의 아픔을 맛봤다. 반면 유벤투스는 경기 내내 밀렸음에도 결승에 진출하며 활짝 웃었다. 
전반 좋은 활약을 펼치며 레알의 1-0 리드에 일조한 벤제마는 후반 교체 아웃되며 팀의 탈락을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반면 기대에 보답하지 못하던 포그바는 후반 12분 결정적인 헤딩 패스로 모라타의 동점골을 도우며 결승행에 크게 공헌했다. 후반 막판에도 날카로운 슈팅으로 레알의 간담을 서늘케 하기도 했다.
벤제마와 포그바의 부상 복귀전 온도는 180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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