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와 어깨 나란히 한 호날두, 끝내 웃지 못했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4 05: 4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라이벌'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와 다시 한 번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결국 고개를 떨궜다.
레알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서 1-1로 비겼다. 1차전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던 레알은 합계 2-3으로 뒤지며 결승행 티켓을 내줬다. 이로써 레알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반면 유벤투스는 지난 2003년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호날두는 이날 UCL 통산 77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메시와 다시 같은 위치에 섰다. 메시는 앞서 바이에른 뮌헨과 4강 1차전서 2골을 넣으며 UCL 통산 77호 골을 기록한 바 있다.

호날두는 4강 2차전서 1골을 추가하며 한걸음 앞서가던 메시를 추격했다. 호날두와 메시는 올 시즌 UCL서 나란히 10골을 터뜨리며 득점 공동 선두에 올라있다.
호날두는 전반 22분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지오르지오 키엘리니에게 얻어낸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깔끔하게 성공, 레알에 귀중한 1-0 리드를 안겼다.
의미 있는 페널티킥 골이었다. 호날두는 지난 10일 리그 우승 판도가 걸린 발렌시아와 중대 일전서 페널티킥을 실축하며 2-2 무승부를 지켜봐야 했다. 레알(승점 86)은 이날 무승부로 '라이벌' 바르셀로나(승점 90)에 우승컵을 내줄 위기에 처했다.
'최고의 선수' 호날두에게 두 번 실수는 없었다. 베테랑이자 산전수전 다 겪은 부폰이 앞에 있었지만 가운데로 강하게 밀어넣으며 부폰의 방향을 완전히 속였다.
호날두는 이날 페널티킥 골 외에도 맹활약을 펼쳤다. 장기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유벤투스를 위협했고, 날카로운 역습으로 상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도우미 역할도 충실히 했다. 
하지만 호날두는 결국 레알과 함께 고개를 떨궈야 했다. 득점왕 꿈도 좌절됐다. 호날두(4개) 보다 도움이 1개 많은 메시의 득점왕 등극이 유력한 상황이다. 유일한 대항마는 카를로스 테베스(7골, 유벤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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