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반성, "감독님 나오지 않게 하겠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5.05.14 06: 38

한신 타이거즈 오승환(33)이 진땀난 세이브에 반성했다. 와다 유타카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고 안심할 수 있도록 던지겠다고 마음을 다잡았다. 
오승환은 지난 13일 야쿠르트 스왈로스와 원정경기에서 시즌 11세이브를 올렸다. 그 과정은 험난했다. 7-4 리드 상황에서 등판한 오승환은 첫 타자 야마다 데쓰토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뒤 가와바타 신고에게 2루타, 하타케야마 가즈히로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다카이 유헤이를 2루 땅볼, 아라키 다카히로를 헛스윙 삼진 돌려세우며 더 이상의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지난 5일 주니치 드래건스전 이후 8일만의 등판에서 1이닝 1실점으로 진땀 나는 세이브를 거뒀고, 스스로도 이에 대해 쑥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14일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오승환의 세이브 후 코멘트를 전했다. 오승환은 "내가 제대로 던져서 감독이나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오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와다 감독은 가와바타의 우익선상 빠진 2루타 상황에 대해 파울이라고 어필을 하고 난 뒤 마운드로 걸어가 오승환의 엉덩이를 두드리고 내려왔다. 흔들리는 오승환을 진정시키려는 의도가 있었다. 
이어 오승환은 "연패가 끝났기 때문에 연승으로 바꾸고 싶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승리로 한신은 최근 3연패를 끊었지만 여전히 16승20패로 히로시마 도요카프와 센트럴리그 공동 5위로 최하위에 떨어져 있다. 한신이 연승을 해야 오승환의 세이브 기회도 늘어날 것이다. 한신은 올해 최다 연승이 4연승이 당시 오승환도 2세이브를 올리며 힘을 보탰다. 
waw@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