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없는 KIA 야구, 끝까지 봐야한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5.05.14 10: 00

KIA 타이거즈가 극적인 끝내기 홈런으로 3연승을 이어갔다. 올 시즌 역전승만 10차례. 게다가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여러 차례 기록하며 야구팬들에게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KIA는 13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회말에 터진 김민우의 극적인 끝내기 스리런포에 힘입어 9-8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3연승, 그리고 kt전 5연승으로 시즌 17승(18패)을 거뒀다.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경기를 완전히 뒤집었다.
올 시즌 KIA는 10번의 역전승을 거두고 있다. 이는 두산, LG의 11승에 이어 공동 3위의 기록. 게다가 KIA는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3번이나 기록했다. 먼저 3월 29일 광주에서 열린 LG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 당시 KIA는 5-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1루서 브렛 필이 봉중근을 상대로 끝내기 투런포를 날렸다. 2003년 이후 12년 만에 개막 2연승을 거두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KIA는 지난달 23일 광주 롯데전에선 팀이 2-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만루서 필이 극적인 동점 만루포를 쏘아 올렸다. 6-6으로 맞선 2사 만루에선 이홍구가 끝내기 사구로 7-6 대역전승을 거둔 바 있다.
13일 광주 kt전 역시 한편의 드라마를 썼다. KIA는 1회부터 3점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곧바로 1회말 2점을 따라갔고, 2-4로 뒤진 6회말 1사 3루에선 이범호가 적시타를 쳐 1점을 쫓아갔고, 김민우가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리면서 4-4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공방전으로 5-5 상황에서 승부는 연장으로 흘렀다.
KIA는 10회초 kt에 3점을 헌납하며 패하는 듯 했다. 실제로 다수의 관중들은 야구장을 떠났다. 그러나 KIA의 야구는 그 때부터 시작이었다. KIA는 10회말 강한울의 3루타에 이어 필의 적시타로 1점을 추격했다. 이어 2사 후 이범호의 볼넷으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김민우가 장시환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 스리런포를 날리면서 끝내 9-8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KIA의 끈질긴 야구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끝내기뿐만이 아니다. KIA는 지난달 25일 잠실 두산전에선 4-4로 맞선 연장 10회초 2사 3루서 김다원이 적시타를 날리며 승리를 거뒀다. 지난 2일 역시 광주 SK전에서 2-2로 맞선 8회말 2사 후 사사구(2볼넷) 3개를 얻어 기회를 잡았다. 그 후 이은총이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5-2로 승리한 기억이 있다.
이처럼 KIA는 올 시즌 끝까지 알 수 없는 승부를 펼치고 있다. 비록 주전 선수들 대부분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며 5할 승률에 한 발 다가서고 있다. 분명 KIA는 어려움 속에서도 꿋꿋이 승리를 만들어내는 저력을 발휘. 올 시즌 돌풍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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