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만에 꿈 이룬 부폰, "UCL 결승, 운명처럼 보였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5.05.14 07: 26

 "UCL 결승, 운명처럼 보였다."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따돌리고 12년 만에 별들의 무대 결승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 홈 경기서 2-1로 이겼던 유벤투스는 합계 3-2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유벤투스는 지난 2003년 준우승 이후 12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르게 됐다. 오는 6월 7일 독일 베를린서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단판으로 빅 이어의 주인을 가린다. 

유럽축구연맹이 이날 경기 공식 MOM으로 선정한 잔루이지 부폰(유벤투스는)은 경기 후 인터뷰서 "UCL 결승은 운명처럼 보였다"면서 "그러나 우리가 정말로 원했던 길이다. 베를린에 관광객으로 갈 수는 없다. 그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는 것은 우리 모두에게 많은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부폰에겐 더 특별한 UCL 결승 무대다. 그는 지난 2003년 AC 밀란(이탈리아)과 결승전서도 유벤투스의 골문을 지켰다. 연장 120분까지 뒷문을 사수하며 0-0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승부차기 끝에 2-3으로 석패하며 우승 문턱에서 좌절해야 했다. 
12년이 흐른 뒤 못 다 이룬 꿈에 도전하는 부폰은 "이런 결과를 만들어낸 동료들이 자랑스럽다"며 "UCL 결승 진출 기회는 자주 오는 게 아니다. 그래서 우리는 어중간하게 할 수 없다.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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