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경기의 흐름 바꾼 안용우, 승부차기 마무리도 깔끔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5.05.14 07: 39

안용우(24, 전남 드래곤즈)가 투입되자 경기의 흐름을 바뀌었다. 그리고 천금 같은 동점골과 승부차기에서의 깔끔한 마무리는 전남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노상래 감독이 지휘하는 전남 드래곤즈는 13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32강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3으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전남은 0-2로 지다가 2-2를 만든 후 연장전에서 1골씩을 더 주고 받아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안용우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전남은 3일 뒤 FC 서울과 원정경기를 대비해 체력 안배 차원에서 안용우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하지만 안용우는 끝까지 쉴 수가 없었다. 안용우는 1-2로 지고 있던 후반 26분 최효진 대신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승부수였다. 수비수를 빼고 공격에 많이 가담하는 측면 미드필더를 투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전남이 절박했다는 뜻이기도 했다. 안용우는 기대에 걸맞는 모습을 보였다. 안용우의 투입 이후 전남은 분위기를 반전시키면서 수원을 흔들기 시작했다.
흐름만 바꾼 것이 아니다. 안용우는 후반 4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공을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수원의 골망을 갈랐다. 천금과 같은 동점골이었다. 안용우의 득점으로 전남은 연장전으로 승부를 이어갈 수 있었다.
안용우의 활약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승부차기에서 안용우는 심적 부담이 가장 크다고 알려진 다섯 번째 키커로 나섰다. 안용우가 공을 골대 안으로 넣는다면 경기는 전남의 승리로 끝나는 상황. 부담감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안용우는 흔들림 없이 깔끔하게 마무리를 지었다.
노 감독은 "용우가 짧은 시간이지만 자기 역할을 했다. 득점도 올렸고, (승부차기에서) 마무리도 했다. 시간을 주면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평소 용우가 심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었다. 오늘 경기가 자신감을 찾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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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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