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업체 중 유일하게 여성 대표로 관심을 모았언 브리타 제에거 대표의 뒤를 이어 벤츠 코리아를 이끌 수장이 임명됐다. 브라질에서의 판매를 2배로 끌어올린 인사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신임 대표에 디미트리스 실라키스(Dimitris Psillakis, 49)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법인 승용 부문(Mercedes-Benz Cars Brazil) 현 대표이사를 임명했다. 2015년 9월 1일 부로 공식 취임하는 실라키스 신임 대표의 이번 인사는 한국 시장의 중요성이 부각됨에 따라, 국내시장에 대한 전략 강화를 위한 다임러 그룹의 판단 하에 결정됐다.
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대표는 1992년에 다임러 그룹 메르세데스-벤츠 그리스에서 근무를 시작해, 승용·상용 부문 영업 및 마케팅 분야에서 국제적인 경영 능력을 쌓아왔다.

실라키스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 브라질 대표이사로 재직하며 브라질 내 판매 실적을 두 배로 증가시켰을 뿐만 아니라, 브라질 프리미엄 자동차 시장에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브랜드 이미지와 위치를 강화하는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또한, 브라질 시장 내 C-클래스와 GLA 모델을 위한 새로운 생산라인 설립을 통해, 2020년까지 전체 판매량을 4배로 늘리는 성장 전략을 가동하기도 했다. 특히, 딜러 네트워크의 재편 및 확충에도 심혈을 기울여 서비스 품질 및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실라키스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대표이사로 부임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며 다른 글로벌 시장에서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의 메르세데스-벤츠 브랜드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한국에서의 생활이 매우 기대되며 한국 고객들을 이해하기 위해 다채로운 한국 문화와 한국어도 배우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 브리타 제에거 대표는 메르세데스-벤츠 터키의 신임 대표로 자리를 옮길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상용차 부문에서 세 번째로 큰 시장인 터키에서 제에거 대표는 버스트럭 부문 영업과 마케팅 및 생산 분야를 포함한 상용 비즈니스 전반을 관장할 뿐만 아니라, 다임러 그룹의 터키 대표로서의 역할도 겸하게 된다.
제에거 대표는 "한국은 매우 역동적이며, 흥미로운 시장이다. 지난 2년 반은 나의 경력에서 가장 의미 있고, 보람 있는 시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국내 자동차 시장의 리더로서 계속 나아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제에거 대표는 2013년 취임 당시 메르세데스-벤츠 승용차 부문 글로벌 14위였던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를 10위 시장으로 성장시켰다. 또한, 국내 메르세데스-벤츠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메르세데스-벤츠의 약속 (Mercedes-Benz Promise)'을 공식 론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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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미트리스 실라키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신임대표./ 벤츠 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