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전남, 우리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듯 보인다"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5.05.14 13: 57

"전남, 우리를 만만하게 생각하는 듯".
전남과 2015 K리그 클래식 11라운드 전남과 경기를 앞둔 FC 서울이 정례기자회견을 가졌다. 14일 구리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최용수 감독과 오스마르 그리고 고요한이 참석했다.
최용수 감독은 "전남이 FA컵에서 승리를 거두며 분위기를 띄웠다. 따라서 현재 상황에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분명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따라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남전이 주목되고 있는 것은 박주영이 부상서 회복한 것. 따라서 경기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최 감독은 "경기 출전 엔트리 18명에는 포함됐다. 그의 움직임이 어떤지에 대해 많은 파악을 하고 있다. 득점력의 빈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박)주영이가 전방으로 나섰을 때 갖는 안정감은 분명하게 있다. 전남을 상대로는 정교한 플레이가 필요하다. 따라서 공격을 만들고 그 찬스가 왔을 때 마무리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박주영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박주영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오히려 성적은 좋았다. ACL 일본 원정서도 기적적인 승리를 거뒀고 부산과 경기서도 치열한 승부 끝에 승리를 챙겼다. 비록 많은 골을 넣은 것은 아니지만 서울은 기대한 성적을 챙겼다.
최용수 감독은 "복귀 후 보여준 모습에서는 실망스러운 플레이가 나왔다. 그러나 오히려 냉정하게 상태에 대해 빨리 파악할 수 있었다. 당장 전남전에 완전히 달라지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아니다. 점진적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1-0 혹은 0-1의 경기를 펼치며 '이진법 축구'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최 감독은 "ACL서 분명 우리가 가진 장점을 보여줬다. 따라서 큰 부담은 없다"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점점 좋아지고 있다. 모두 바라지 않는 결과이기는 하지만 그 상황을 탈피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대량득점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은 현재 10위에 머물고 있다. 하지만 전북 현대를 제외하고 중위권에서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최용수 감독은 "지금처럼 승점이 비슷하게 시즌이 이어지는 것은 처음본다. 지금 순위가 10위지만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초반에 힘들기 때문에 너무 바닥에 있는 시기가 오래되서는 안된다. 반전을 위한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남의 사령탑인 노상래 감독에 대해서는 "노상래 감독이 변칙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의외의 결과를 내놓고 있다. 참신한 생각은 여러가지 실험을 하는 것 같다"면서 "나는 현재 감독님께 도발을 할 처지가 아니다. 하지만 스테보 등 주전들을 제외시킨 것은 우리를 만만하게 생각하고 힘을 비축한 것 같다. 전남이 분명 로테이션 할 상황은 아니다. 우리를 조금 만만하게 본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든다"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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