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활약을 펼친 마르셀루가 도마 위에 오른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이상 레알 마드리드)를 두둔했다.
레알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서 유벤투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던 레알은 합계 2-3으로 뒤지며 결승행과 함께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좌측면 수비수인 마르셀루는 이날 공수에 걸쳐 풀타임 활약했지만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그는 유럽축구통계전문인 영국 후스코어드 닷컴이 꼽은 경기 최우수 선수에 선정되며 위안을 삼았다. 마르셀루는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1을 기록하며 MOM을 차지했다.

마르셀루는 경기 후 구단 공식 홈페이지에 실린 인터뷰서 안첼로티 감독과 호날두를 감쌌다. 그는 "호날두는 폼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가 1경기에 3~4골을 넣는 걸 익숙하게 보다 보니 1골을 넣으면 폼이 떨어졌다는 말을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호날두는 이날 전반 23분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는 등 활발한 움직임으로 공격을 이끌었으나 끝내 레알을 결승길로 인도하지는 못했다.
마르셀루는 "호날두는 기계다. 그는 정말 열심히 노력하고 팀을 돕는다. 폼이 떨어졌다고 말하는 건 불공평하다"며 그를 비판하는 팬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
마르셀루는 또 "안첼로티 감독은 승리자다. 올해 두 개 대회서 우승할 수는 없지만 내 생각에 그는 훌륭한 감독이기 때문에 이곳에 잔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르셀루는 "마드리드는 항상 모든 것을 위해 싸운다. 올 시즌 우리는 더 이상 두 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릴 수는 없다"면서도 "프리메라리가 우승은 어렵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마지막 2경기서 우승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봤으면 좋겠다"고 유종의 미를 바랐다.
dolyng@osen.co.kr
ⓒAFPBBNews = News1(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