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군 총기사고 유서
[OSEN=이슈팀] 예비군 총기사고 가해자의 유서 2장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총기를 난사한 24살 최 모 씨의 전투복 주머니에서 두 장짜리 유서가 발견됐다.

전날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유서에서 최 씨는 삶의 의미가 없다는 얘기를 곳곳에 썼고 세상에 대한 막연한 적개심을 드러냈다.
사실상 이번 범행을 예고하는 구절도 있었다. 다음날 있을 예비군 사격 훈련을 언급하면서 무차별 살인에 이은 자살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GOP에 근무했던 현역 시절 때, 범죄를 저지를 기회를 놓쳐 아쉽다고 적었다.
군 복무에 적응하지 못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2013년 10월 제대한 최 씨는 복무 당시, 중점 관리 대상인 'B급 관심 병사'로 분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보직을 3차례나 바꿀 정도로 군 생활을 어려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 씨가 극도로 불안한 상태라는 것을 예비군 훈련장의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예비군 배치는 거주지에 따를 뿐, 군 복무 기록은 전달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관심 사병에 대한 군 당국의 부실한 관리 체계가 또다시 참극을 빚어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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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뉴스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