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프리메라리가와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들이 유럽클럽대항전 무대를 독식할 태세다.
유벤투스(이탈리아)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따돌리고 지난 2003년 이후 12년 만에 별들의 무대 결승에 진출했다. 유벤투스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원정 경기서 레알과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 홈 경기서 2-1로 이겼던 유벤투스는 합계 3-2로 앞서며 결승행 티켓을 따냈다. 유벤투스는 오는 6월 7일 독일 베를린서 독일 분데스리가 거함 바이에른 뮌헨을 꺾고 올라온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 단판으로 빅 이어의 주인을 가린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와 이탈리아 전통의 강호 유벤투스의 격돌이다. MSN(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네이마르)으로 대표되는 바르셀로나의 창과 빗장 수비(카테나치오)로 불리우는 유벤투스의 방패의 만남이라 더욱 시선을 사로잡는다.
올 시즌 유럽클럽대항전에서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강세가 유독 눈에 띈다. UCL서는 4강에 스페인 2팀, 이탈리아 1팀, 독일 1팀이 올라 스페인과 이탈리아 클럽들이 1장씩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 단계 아래 대회인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UEL)로 눈을 돌려도 다르지 않다. 4강에 이탈리아 2팀, 스페인 1팀, 우크라이나 1팀이 올라왔다. UCL과 UEL의 4강 티켓 8장 중 스페인과 이탈리아 클럽들이 사이좋게 3장씩 나눠가진 셈이다.
상대적으로 독일 분데스리가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클럽들이 부진하면서 이같은 현상은 더욱 두드러졌다. 독일은 4강 무대에 단 1팀이 모습을 드러내는 데 그쳤고, 잉글랜드는 명함조차 내밀지 못했다.
UCL과 마찬가지로 UEL 결승전도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세비야(스페인)는 안방에서 열린 4강 1차전서 피오렌티나(이탈리아)를 3-0으로 완파했다. 2차전 원정 경기서 2골 차로 패해도 결승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세비야는 지난 시즌에 이어 2연패에 도전한다.
나폴리(이탈리아)는 홈에서 열린 1차전서 드니프로(우크라이나)와 1-1로 비겼지만 우세했던 경기력과 객관적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원정에서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결승에 오를 가능성이 적잖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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