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레전드이자 축구전문가로 활약 중인 제이미 캐러거가 유벤투스전서 몸값을 하지 못한 가레스 베일(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 부진을 꼬집었다.
레알은 14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린 2014-201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 홈 경기서 유벤투스와 1-1로 비겼다. 이로써 1차전 원정 경기서 1-2로 패했던 레알은 합계 2-3으로 뒤지며 결승행과 함께 2연패의 꿈이 좌절됐다.
1차전서 부진하며 비난의 집중포화를 맞았던 베일은 이날도 여러 차례 기회를 날리며 탈락의 쓴잔을 들이켰다. 베일은 세 차례 정도 좋은 기회를 잡았다. 전반 1분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후반 17분엔 마르셀루의 크로스를 논스톱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27분엔 가장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호날두의 크로스가 날카롭게 올라왔고, 문전 앞에서 머리에 맞혔지만 윗그물을 때렸다. 베일은 머리를 감싸쥐었고, 레알도 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캐러거가 비판에 나섰다. 그는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베일은 더 좋게 처리할 수도 있었던 헤딩 찬스서 박스 바깥으로 슛을 했다"고 비판했다.
캐러거는 이어 "베일이 단독 찬스를 놓쳤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의 이적료로 그를 영입한 레알은 이런 경기서 마법의 순간을 만들어주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레알은 지난 2013년 여름 토트넘에서 베일을 데려오며 9100만 유로(약 1132억 원)의 천문학적인 이적료를 지불한 바 있다.
캐러거는 "빅 플레이어들은 중요한 순간들이 찾아오면 큰 일들을 해낸다"면서 "오늘 레알에 필요한 게 그런 거였지만 베일은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쓴 소리를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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