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문, “이병규(9번), 계속 기용할 생각”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5.05.14 16: 43

LG 트윈스 양상문 감독이 이병규(9번)의 기용 방향을 이야기했다.
양 감독은 14일 잠실 NC전을 앞두고 전날 한나한 타석에서 이병규(9번)를 투입한 이유부터 전했다. 양 감독은 “아시는 것처럼 한나한이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그만큼 네 타석이나 다섯 타석을 소화하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또한 병규가 계속 타석에 안 나서면 병규 본인이 타석이 생소해질 수도 있다고 봐서 병규를 투입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병규가 이제는 수비가 가능한 상황이다. 우익수로 선발출장시킬 생각도 가지고 있다”며 “최근 안 맞고 있는데, 경기에 자주 못나가고 많은 타석을 소화하지 못해서 그런 면도 있다. 너무 강하게 치려는 모습도 보인다. 시즌 초반에는 병규 스타일대로 잘 쳤는데 아직은 그런 모습이 안 나오고 있다. 워낙 찬스 때 대타로 나가다보니 강하게 치게 되는 게 아닐까 싶다. 병규를 계속 기용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양 감독은 전날 2타점 3루타로 프로 데뷔 첫 안타, 장타, 타점을 모두 기록한 신인 안익훈과 관련해선 “첫 안타를 친 공에 메시지를 써줬다. 내용은 비밀이다”며 “어제 수비에서 하나 놓치기는 했는데, 이제 시작이다. 배트가 맞는 순간 좀 뒤로 가더라. 그래도 슬라이딩이라도 한 게 어딘가”라고 웃었다.
덧붙여 양 감독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는 최승준을 두고는 “승준이가 2군 경기에서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아직 2군 코칭스태프에서 변화를 통해 좋아질 만한 부분이 있다고 한다. 1군에 올리는 것은 좀 더 두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 감독은 전날 타격폼을 바꾼 오지환에 대해 “파워포지션을 만드는 것을 조금 수정했다. 타격폼 자체가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 본인이 스스로 잘 해보려고 이런 변화도 주고 있다”고 했다.
노찬엽 타격코치는 “지환이가 시범경기부터 한 달 넘게는 잘 맞다가 안 맞기 시작하면서 여유를 잃었다. 욕심 부리는 모습도 나왔다”며 “타격은 손이 위에서 아래로 가면 안 된다. 아래로 내려갈 바에는 아예 내려서 쳐보게 했다. 일단 지금 9번 타순으로 내려간 만큼 여유를 찾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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