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이닝 7실점’ 김광현, 최악 난조 조기강판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4 19: 50

SK 에이스 김광현(27)이 최악의 난조로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시즌 6승 도전에서도 좌절했다.
김광현은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3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5볼넷 7실점(6자책점)하는 올 시즌 최악의 성적을 냈다. 본인의 구위도 좋지 않았고 제구는 흔들렸으며 여기에 동료들의 지원까지 받지 못하며 어려운 승부를 벌였다. 지난 2경기에서 모두 7이닝 이상을 던지며 승리를 따낸 것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투구내용이었다.
1회부터 고전했다. 선두 민병헌에게 3루수 최정의 글러브를 맞고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허용했다.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잡았지만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고 포수 패스트볼과 홍성흔의 볼넷으로 1사 만루에 몰렸다. 우타자 몸쪽 기준으로 들어가는 빠른 공이 조금씩 빠지면서 볼이 많아졌다. 이어 오재원에게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타점 2루타를 허용하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김재환에게도 풀카운트 승부에서 볼넷을 허용하며 다시 만루를 허용했다. 다음 타자 최재훈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주자의 재치로 태그 플레이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병살타로는 연결됐으나 그 사이 홍성흔이 홈을 밟으며 3점째를 내줬다.
2회는 더 풀리지 않았다. 선두 허경민에게 중전안타를 허용했다. 김재호를 2루수 병살타 코스로 유도했으나 박계현으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김성현이 공을 놓치며 타자와 주자가 모두 사는 치명적인 실책이 나왔다. 이어 민병헌에게는 유격수 옆 내야안타를 허용했고 정수빈의 2루 땅볼 때 1점을 더 내줬다. 결국 김현수에게 좌월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실책이 나오지 않았다면 실점을 줄일 수 있었다는 측면에서 아쉬움이 남는 이닝이었다.
2회까지만 63개를 던진 김광현은 1-7로 뒤진 3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허경민에게 좌익선상 2루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다시 1사 1,2루에 몰렸으나 민병헌을 유격수 병살타로 요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김광현은 4회 백인식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험난했던 경기를 마무리했다. 
빠른 공 최고 구속은 150km였으며 슬라이더러 140km까지 나오는 등 구속 자체는 큰 문제가 없었다. 다만 제구가 다소 흔들리는 부분이 있었고 빠른 공에 과감히 대처한 두산 타자들의 노림수가 좋았다. 김광현이 7실점 이상을 한 경기는 역대 9번째이며 선발로 나서 3이닝 이하만 소화한 경기는 2012년 9월 7일 광주 KIA전(2⅓이닝 7실점)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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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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