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⅔이닝 6실점’ 마야, 쑥쓰러운 승리요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5.05.14 20: 43

든든한 득점 지원을 받은 유네스키 마야(34, 두산)가 6회 흔들리며 6실점했으나 타선 지원 덕에 시즌 3승 요건을 갖췄다.
마야는 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⅔이닝 동안 10피안타(1피홈런) 2볼넷 4탈삼진 6실점을 기록했다.
4월 9일 잠실 넥센전에서 역사적인 노히터 경기를 만든 뒤 성적이 들쭉날쭉했던 마야는 이날 초반 몇 차례 위기를 잘 넘기며 무난한 경기를 이어나갔다. 여기에 타선이 1회 3점, 2회 4점을 지원하며 마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넉넉한 점수차를 안고 출발한 마야는 5회까지 SK 타선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동료들의 수비 지원도 좋았다. 그러나 6회 대량실점하며 찜찜한 구석을 남겼다.

1회 조동화를 유격수 땅볼로, 박재상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마야는 최정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브라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첫 이닝을 마쳤다. 7-0으로 앞선 2회에는 실점했으나 대량실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2사 후 정상호 박계현에게 연속안타를 맞은 마야는 나주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으나 이어진 2사 1,2루에서 조동화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는 않았다.
3회에는 선두 박재상을 볼넷으로 내보냈으나 최정의 잘 맞은 타구가 우측 펜스 앞에서 잡히며 한숨을 돌렸다. 이후 박재상의 2루 도루 시도를 잡아내며 주자를 지웠다. 브라운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후 이재원에게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맞는 등 위기가 있었으나 끝내 이재원을 삼진으로 잡아내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4회에는 박정권 정상호 박계현을 모두 내야땅볼로 처리하고 힘을 냈다.
5회도 잘 넘긴 마야는 그러나 마지막 이닝이 될 법한 6회 다소 흔들렸다. 선두 최정에게 날카로운 타구를 맞았으나 3루수 허경민의 환상적인 점핑 캐치로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은 게 다행이었다. 브라운에게 좌중간 솔로포를 맞았고 이재원 박정권에게도 연속 좌전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 몰렸다. 결국 정상호에게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좌익수 김현수가 공을 제대로 잡지 못하는 사이 정상호가 3루까지 갔고 박계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내줬다.
다만 2루를 훔치려는 박계현의 시도를 잘 막아내며 귀중한 아웃카운트 하나를 벌었다. 이후 나주환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맞았음을 생각하면 1점을 벌었다. 결국 마야는 이명기 타석 때 왼손 함덕주로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함덕주가 이명기에게 2루타를 맞아 마야의 자책점은 하나가 더 늘어났으나 역전은 허용하지 않아 승리요건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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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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