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안타' 이택근, 연패 끊으러 돌아온 주장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5.05.14 22: 03

넥센 히어로즈 주장 이택근이 3경기 만의 선발 출장에서도 맹타를 과시하며 팀 연패를 끊었다.
이택근은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타수 5안타(2홈런) 4득점 2타점으로 맹활약하며 팀의 10-5 승리를 이끌었다. 넥센은 지난 10일 목동 KIA전부터 시작된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이택근은 10일 험버의 공에 머리를 맞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병원 검사 결과 이상 없음 판정을 받았으나 헤드샷을 맞은 충격으로 사직 2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그러나 팀이 계속 접전 끝에 패하자 염경엽 감독은 이택근 1번 카드를 꺼냈다.

1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연 이택근은 스나이더의 직선타에 함께 아웃됐으나 3회 다시 2루수 앞 내야안타 후 상대 실책으로 2루까지 진루했고 유한준의 적시타로 처음 홈을 밟았다.
3-3으로 앞선 4회 그는 1사 후 레일리를 상대로 중월 솔로포를 날려 경기를 뒤집었다. 롯데가 다시 4-4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6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로 나가 박병호의 적시타에 득점하며 팀에 5-4 리드를 안겼다. 이택근은 8회 다시 솔로포로 팀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택근은 이날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안타(6안타)에 한 개 모자라는 5안타 맹타로 활약했다. 3경기 만의 선발 출장이었으나 노련한 이택근답게 실전 감각 우려를 깔끔하게 털어냈다.
이택근의 진가가 빛난 것은 13일 경기에서도 있었다. 이날 넥센 신인 내야수 송성문은 2루수로 나서 초반 실책을 2개 범하며 롯데에 분위기를 넘겨줬다. 송성문은 6회 대타 이택근으로 교체됐다. 이택근은 공수교대 후 더그아웃에서 송성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며 후배의 기를 살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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