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와 LG가 살아나고 있습니다.
가장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는 두 팀은 2015년 KBO 리그 5월 중순 나란히 하위권에 처졌습니다. 2주 전인 4월 26일까지만해도 LG는 12승11패로 공동 6위를, KIA는11승12패로 8위를 기록, 괜찮았지만 5월들어 LG는 7연패, KIA도 부진에 빠져 걷잡을 수 없이 떨어졌습니다.
당초 전문가들은 올 시즌 전망을 KIA는 하위권으로 예측했으나 시즌 초반 예상 이상의 성적을 내기도 했는데 하위권으로 처진 최근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입니다.

KIA는 지난 10일 강팀 넥센전에서 이범호의 만루홈런 등으로 11-6으로 역전승하면서 사기가 올랐고 이번 주 kt와 3연전도 싹쓸이 승을 거두고 4연승을 올리며 다시 5할 승률(18승18패)을 기록했습니다.
더군다나 KIA는 공격의 핵심 멤버 외야수 김주찬이 부상을 털고 22일만에 복귀해 14일 경기부터 다시 나서 4타수 2안타 3타점의 맹타를 터트리며 전력에 큰 도움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김주찬은 지난달 21일 경기 도중 왼쪽 허벅지 근육통을 느꼈고, 이미 종아리 등에 잔부상도 있어 엔트리에서 제외했습니다.
지난 13일 kt와의 광주 홈 경기에서 KIA는 9회까지 5-5 동점이다가 연장 10회초 등판한 윤석민이 3점을 내주어 패색이 짙었으나 10회말 터진 김민우의 역전 끝내기 3점홈런으로 9-8 승리를 거두며 팀 분위기가 고조됐습니다. 김민우는 14일도 3안타를 때리며 10-2 대승에 기여했습니다.
LG는 한때 9위까지 추락했지만 신생팀 kt에 2연패 후 6-2로 이긴 다음 잠실 홈에서 만난 연승팀 NC와 13일 1차전에서 6-2로 승리하면서 침체에 빠졌던 자신감이 살아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5월 13일은 지난 해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날이었습니다. 당시 양 감독은 김기태 감독(현 KIA)이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지 20일 만에 공석을 메웠는데 LG는 10승1무23패, 5할 승률에서 '13승'이 모자란 최악의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그날 LG는 롯데전에서 포수 최경철이 시즌 1호 홈런포를 감독 부임 축포로 쏘아 올렸고 티포드와 이동현, 정찬헌, 봉중근이 영봉승을 합작하며 5-0으로 영봉승을 거두며 반등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5할 승률에서 -13을 기록한 작년에 비해 올해는 -4에 불과한 상황이지만 지난 주 양상문 감독은 “지난 해보다 더 분위기가 좋지 않아 걱정이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이날 연승가도의 NC를 이기면서 팀 사기는 살아나고 있습니다.

14일 LG는 NC전에서 우규민이 선발로 올 시즌 처음 등판해 6회 원아웃까지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앞으로 마운드의 힘을 얻게 됐습니다. 지난 시즌 뒤 무릎과 고관절 수술을 받았던 류제국과 우규민이 돌아와 류제국은 9일 kt전에서 비록 졌지만 5⅔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 가깝게 던졌습니다.
또 부상으로 개점휴업했던 외국인 타자 잭 한나한이 지난 7일 두산전부터 출전해 한나한은 5경기 타율 3할3푼3리(15타수 5안타)를 쳐주고 있습니다. 한나한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수비와 주루는 무리지만 침체에 빠진 타선에 활력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LG와 KIA가 살아나면 올해 800만 관중 유치도 가능해집니다.
OSEN 편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