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와 NC 다이노스가 올 시즌 첫 무승부를 기록했다.
LG와 NC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양 팀의 시즌 4차전서 0-0으로 비겼다.
양 팀 선발투수 우규민과 이재학 모두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상대 타선을 압도했다. 우규민은 5⅓이닝을 이재학은 6이닝을 틀어막으며 각자의 역할을 다했다. 양 팀 불펜투수들도 계속된 위기를 극복하며 무실점 행전을 이어 갔다. 그러면서 LG와 NC는 12회까지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LG가 총 7명, NC가 총 6명의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이로써 LG는 시즌 전적 16승 20패 1무를 기록했다. NC는 18승 16패 1무가 됐다. 이날 경기 무승부는 KBO리그 10구단 체제 첫 무승부가 됐다.
경기는 중반까지 양 팀 사이드암 선발투수의 팽팽한 맞대결로 흘러갔다. 우규민과 이재학 모두 빠른 공과 체인지업을 적절히 섞어 던지며 상대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우규민은 네 차례나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이재학도 5회와 6회 삼자범퇴로 맞불을 놓았다.
NC는 6회초 김태군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하고, 박민우의 우전안타로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김종호의 2루 땅볼로 1사 2, 3루 찬스를 잡으며 우규민을 마운드에서 내렸다. 하지만 나성범이 신재웅을 상대로 유격수 정면 타구로 물러났다. 테임즈가 볼넷을 골라 만루가 됐는데, 이호준이 정찬헌을 상대로 우익수 플라이를 치면서 NC는 대량득점 기회에서 한 점도 뽑지 못했다.
LG도 6회말까지 이재학에게 꽁꽁 묶었지만, 7회말 이재학이 교체되면서 찬스를 잡았다. 2사후 이민호를 상대로 최경철이 우전안타를 치고 2루 도루에 성공, 2사 2루를 만들었다. 그러나 오지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선취점에 실패했다.
LG는 8회말에도 찬스를 놓쳤다. 대타 정성훈이 이민호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았다. 손주인의 희생번트로 1사 2루가 됐는데 박용택과 한나한이 찬스에서 외야 플라이로 물러나고 말았다.
NC는 9회초 나성범과 테임즈가 연속안타를 날려 무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이호준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그리고 이종욱이 고의4구로 출루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그런데 NC는 이동현이 대타 조영훈을 몸쪽 낮은 패스트볼로 스탠딩 삼진, 손시헌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 또 찬스를 놓쳤다.
NC 10회초 선두타자 김태군의 2루타로 찬스를 잡았지만, 김성욱의 병살타와 나선범의 타구를 박지규가 다이빙 캐치해 득점하지 못했다. LG도 10회말 1사 2루, 11회말 1사 1, 2루 찬스에서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0의 행진이 멈추지 않았다. NC 또한 12회초 2사 2, 3루 찬스에서 나성범이 중견수 플라이를 쳐 승리에 실패했다. LG도 12회말 마지막 공격 이닝에서 득점하지 못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한화가 삼성을 9-7로, 광주에서는 KIA가 kt를 10-2로, 문학에서는 SK가 두산을 9-8로, 사직에서는 넥센이 롯데를 10-5로 각각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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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 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