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P, 매팅리 감독 칭찬 "선수 발탁기용 탁월"
OSEN 박승현 기자
발행 2015.05.15 07: 34

[OSEN=다저스타디움(LA 미국 캘리포니아주), 박승현 특파원]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2위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LA 다저스 돈 매팅리 감독의 지도력에 대해 15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포스트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다저스는 14일까지 22승 11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승차 5.0게임차로 앞서 있다.
뉴욕포스트가 주목한 것은 우선 불펜이다. 다저스는 붙박이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이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했다. 하지만 K/9=14.02를 기록하고 있던 잰슨이 빠졌어도 다저스 불펜은 K/9=10.28을 기록하고 있다. 14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는 불펜 부진이 역전패를 불러왔지만 이전까지 승리를 지켜내는데 큰 공헌을 했던 것도 사실이다.

특히 다저스는 아직 젊거나 무명에 가깝던 이미 가르시아, 페드로 바에즈, 아담 리베라토어 등을 과감하게 기용하면서 불펜을 운영했다.
선발진도 마찬가지다. 류현진과 브랜든 매카시가 로테이션에 빠져 있고 클레이튼 커쇼도 전만 위력이 못했지만 다저스는 잘 버텨냈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9명의 선발 투수를 동원하면서 류현진과 매카시의 공백을 메워 냈다.
타자들 쪽도 야시엘 푸이그와 칼 크로포드가 부상자 명단에 올라 있고 지미 롤린스가 타격 부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알렉스 게레로, 스캇 밴슬라이크, 엔리케 에르난데스 등을 기용하면서 공격력을 유지하고 있다.
다저스는 투타 합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35명의 선수를 출장시켰다. 이렇게 잦은 교체가 불가피한 상황에서도 이상적인 매치업을 만들어 좋은 성적으로 연결시킨 것은 결국 매팅리 감독의 공헌이라는 논리다.
기사를 작성한 조엘 셔먼 기자는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 때의 일화도 소개했다. 당시 많은 팀의 스카우트들이 매팅리 감독이 앤드류 프리드먼- 파르한 자이디 단장의 야구에 적응하지 못해 올 시즌을 마치고 나면 경질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 셔먼 가지가 매팅리 감독을 따로 만난 자리에서 ‘데이터분석야구’에 대해 이야기를 꺼내자 “야구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 때 숫자를 무시하는 것은 바보 같은 일”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어쩌면 지금 다저스고 보여주고 있는 성공적인 선수 기용은 지난 해에 비해 한층 업그레이드된 구단의 분석야구에 힘입은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을 잘 활용하는가 하는 것은 또다른 문제이고 결국 감독의 역량이 될 수도 있다.
다저스의 호성적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감독에 대해 칭찬하지 않는 LA 지역 언론과 달리 선수 시절부터 매팅리 감독을 잘 알고 있는 셔먼 기자가 먼저 보도했다. 적어도 현시점에서는 타당해 보이는 칭찬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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