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무대와 작별을 앞둔 스티븐 제라드(리버풀)가 자신이 만난 모든 감독들로부터 배우기 위해 노력했다고 고백했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그는 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서 열리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리그 경기서 홈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넨다.
제라드는 리버풀 유스 출신으로 지난 1998년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낸 뒤 지금까지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활약한 대표적인 원클럽맨이다. 한 팀에서 17년을 뛰는 동안 700경기를 넘게 소화했고, 200골에 근접한 골을 넣었다. 그는 리버풀과 함께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와 유로파리그(UEL) 1회,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 2회, 리그컵 3회 우승의 영광을 함께 했다.

제라드가 리버풀서 만난 감독만 수없이 많다. 그를 1군 무대에 데뷔시켜준 로이 에반스 감독을 비롯해 제라르 울리에, 라파엘 베니테스, 로이 호지슨, 케니 달글리시, 브랜든 로저스 감독까지. 제라드는 이들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고 회상했다.
제라드는 15일 축구 전문 사커웨이에 실린 인터뷰서 "난 수 년간 환상적인 감독들과 함께 일했을 정도로 매우 운이 좋았다"면서 "로저스 감독과 3년간 함께 했는데 내 경기력이 절정일 때 일찍 만났으면 좋았을 거란 생각을 했다. 그랬으면 난 여기에 앉아서 우승 트로피에 대해 얘기했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달글리시 감독과 함께 할 기회를 얻은 건 멋진 경험이었다. 테이프를 통해 수없이 본 사람이었고, 내 아버지의 영웅이었다. 그것만으로 대단한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제라드는 "호지슨 감독은 이곳에서 잘 풀리지 않았지만 잉글랜드 대표팀서 좋은 관계를 맺었다"며 "모든 감독들은 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했고, 그들 모두로부터 배우기 위해 항상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제라드는 또 "베니테스 감독과는 이스탄불(챔피언스리그 우승)의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그는 내가 어떤 한 포지션을 선택하기 어려울 정도로 나를 전술적으로 많이 개선시켜줬다"고 말했다.
제라드는 올 시즌을 끝으로 정들었던 리버풀과 작별을 고한다. 오는 7월부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LA갤럭시에 합류해 제2의 축구 인생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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